재개장 앞둔 마산로봇랜드 “기대반 우려반”
재개장 앞둔 마산로봇랜드 “기대반 우려반”
  • 이은수
  • 승인 2020.04.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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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맞춰 운영 재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마산로봇랜드가 5월 성수기를 앞두고 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에 따라 놀이시설을 갖춘 마산로봇랜드 역시 올초부터 문을 닫았다.

하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생활방역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운동시설 및 체육시설과 함께 레저여가 시설 등에 대한 개방 방침을 밝힘에 따라 침체의 늪에 빠진 마산로봇랜드의 수익성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난 개선과 관련해 기대반 우려반 시선이 존재한다. 5월 가정의 달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놀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부활동 자제 등 변수가 많아 현재로는 영업이 잘 될지 낙관하기 이르다.

창원시 등에 따르면 마산로봇랜드는 5월 1일부터 재개장에 나설 계획이다.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있는 내부시설은 일반에 개방하지 않고 외부(야외)시설만 오픈해 손님을 받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로봇랜드는 3월 4월, 그리고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이 있는 5월이 최고의 성수기로, 이 때 손님을 많이 받아 1년간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할 방침이었으나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침체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한 때 연간 150만명 입장객 목표를 잡기도 했으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현재상황으로서는 구체적인 목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마산로봇랜드는 전임 정창선 원장이 사임하고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주체인 서울랜드는 후임 사업자 선정시까지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를 임시로 위탁운영한다. 지난 2월 7일 테마파크 운영 중단 통보로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간 마산로봇랜드와 관련해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인 경남로봇랜드 정창선 원장이 사직했다. 마산로봇랜드는 사업 시행사인 경남로봇랜드재단이 테마파크 위탁 관리 운영사 모집에 나섰다. 재단은 지난해 민간사업자가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한 데 이어 올해 초 테마파크 운영도 중단하면서 비상 운영체제를 가동해왔다. 마산로봇랜드는 혈세를 쏟아붓고 지역경제의 커다란 발전을 약속했던 사업이 이제는 골칫덩어리처럼 돼 버렸다. 특히 로봇랜드 운영 정상화 및 1단계 테마파크 사업에 이어 펜션과 호텔, 콘도 등을 짓는 로봇랜드 2단계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다. 로봇랜드측은 코로나19로 인한 휴장으로 테마파크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편의시설 확대와 로봇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초·중·고 학교와 고성공룡엑스포 등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5월부터 마산로봇랜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완전 정상영업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운영 주체가 중요한데, 후임 사업자는 지자체와 협업이 잘되는 업체가 선정되면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첫 로봇테마파크인 마산로봇랜드는 로봇테마파크, 로봇전시체험시설, 연구개발센터,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1단계와 호텔·콘도·펜션 등 506실 규모 숙박시설을 갖춘 2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해 9월 개장한 마산로봇랜드 1단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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