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창선면 율도에 대안고 설립한다
남해군 창선면 율도에 대안고 설립한다
  • 이웅재
  • 승인 2020.05.1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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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남해보물섬 고등학교 추진
100억 투입…내년 3월 개교 목표
지역사회는 우려와 기대 교차
남해군 창선면 율도마을에 특색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대안 고등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등 지역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도교육청과 남해교육지원청, 남해군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총 99억2300여만원의 사업비로 창선면 서부로 1058-18 (구 서창선초등학교) 부지 7734㎡에 연면적 3455㎡ 규모의 (가칭)남해보물섬고등학교를 설립한다.

구 서창선초등학교를 허물고 짓는 남해보물섬고등학교는 학년당 1학급 15명 씩 총 3학급 45명 규모로 설립되며,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 준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과 남해교육지원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신설학교 교명 공모에 들어갔으며, 8월 교명심의회 심의와 경남도립학교 설치조례 개정 등을 거쳐 올 연말께 교명을 확정한다.

남해보물섬고등학교 설립은 2016년 6월 교육부의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 설립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도교육청은 2017년 1월 학교설립 추진계획을 수립해 6월 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거쳤으나 같은 해 8월 주민반대로 업무를 중단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2018년 10월 남해군과 마을추진위 등과 함께 (가칭)남해보물섬고등학교 지원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지난해 11월 기존 건물 철거공사에 들어가는 등 신설학교 건립에 따른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남해보물섬고등학교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이런 반응은 이미 대안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남해 상주중학교의 전례가 있어서다.

상주중학교는 2015년 특성화학교에 지정되면서 부모님을 동반한 외지 학생들이 다수 입학했다. 개학 초기에는 이 학부모들과 토착 지역민간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부각됐다.

이후 학부모를 중심으로 동고동락 협동조합을 결성해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주중학교를 중심으로 결성된 사회적협동조합 무지개가 ‘생태, 로컬, 인문학 여행프로그램을 통한 마을공동체 살리기’ 프로젝트로 경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인구유입과 성공적인 정착, 지역경제 이바지 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창선면 율도리 대안고 설립을 두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율도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다수 군민들은 “남해보물섬고등학교는 상주중학교 초창기의 부작용을 답습해선 안된다”며 “지역민과 상생하고 동반성장하는 성공적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 남해군, 교육관계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남해교육지원청 박상규 행정지원과장이 (가칭)남해보물섬고등학교 설립 터에서 학교 진입로 개설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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