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무료개방 중단 검토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무료로 개방된 진주시 공영 유료주차장의 얌체 장기 주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4월 14일 5면 보도)
진주시는 지난 4월 6월부터 7월 5일까지 전통시장을 제외한 지역 내 53개 공영 유료주차장 1398면을 3개월 동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이용률이 높은 진주시청소년수련관과 진주경찰서, 대안동 차 없는 거리, 하대동 탑마트 인근 공영 유료주차장의 경우 차량 대부분이 장기 주차를 하고 있어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공영 유료주차장 무료개방 이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장기 주차 자제를 요청하는 호소문과 경고문 등을 부착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진주시청소년수련관 인근의 한 상가 주인은 “무료 개방 이후 점심시간에 차를 타고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전에는 공용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식당에서 1시간 무료이용권을 줬기 때문에 손님들이 주차장에 편하게 차를 대고 왔는데 지금은 주차장이 거의 차 있어 다른 곳에 주차를 한다. 또 다른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주시는 장기 주차를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계도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7월 5일 이전에 다시 전면 유료화로 돌아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무료개방을 찬성하고 좋아하는 시민들도 많지만 시내를 중심으로 평소에도 차량 이용률이 높은 곳은 무료개방 때문에 장사가 오히려 안 된다고 호소하는 상인들도 있다”며 “공영주차장마다 관리자가 있어 안내문을 붙이고 차주에게 전화를 해서 장기 주차 자제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조금만 더 지켜본 후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다시 전면 유료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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