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직장에선 우정 어린 동료애로
[월요단상]직장에선 우정 어린 동료애로
  • 경남일보
  • 승인 2020.06.14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석기 수필가
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도 하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자기의 능력도 찾아내고, 동료애가 무언지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현장으로서 삶의 핵심인 인간관계를 알아가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일에서 자기도 몰랐던 부족한 부분이나 새로운 면도 찾아내어 내 삶에 보람을 느끼며 땀 흘릴 수 있는 좋은 일터가 된다.

동료 간의 의견이나 이해의 대립으로 옥신각신 한다면, 직장생활의 즐거움이나 보람을 느끼긴 어렵다. 비록 자신이 하는 일이 개성에 맞지 않다 해도 더불어 일하는 동료끼리 호흡을 맞추어, 즐거움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우정 어린 동료애를 나눈다면 서로의 불만도 이겨낼 수 있고, 직장인의 보람은 물론 사회생활에서 일에 대한 재능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이익만을 생각하며 일을 하다보면 지식이나 기능이 약해서 일에 익숙지 못해, 동료 관계에 잘못을 저지르고 필요치 않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를테면 늘 자기만 손해 보고 일하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에 우정을 위한 너그럽고 깊은 마음도 잊은 채 생활하게 되며, 동료의 우정 깊은 말에도, 표현력이 부족해 서로간의 상처만 입힐 수 있다는 뜻이다.

함께 일할 땐 동료의 불신도 미운정이 고운 정이 되듯, 직장생활을 통해서 진정한 우정의 친구를 얻는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과 의도가 좋다 할지라도, 서로 아끼고 위하는 방법이 옳지 못하면 우정의 친구를 만들기 어렵다. 우정의 방법이 부드럽고 현명치 않다면 일을 제 대로 할 수 없듯. 좋은 행동이라고 움직일지라도 결국 경솔하기 그지없는 일이 되고 만다.

모름지기 자기 방식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방식도 참으로 중요하다는 걸 생각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 일에서 지혜를 얻고 인간관계를 싹틔우고, 따뜻한 동료애를 꽃피울 수 있어야 한다. 돌아서 가다가도 한 번 더 뒤돌아보고 싶은, 그러한 사람이 되고자 내가먼저 노력하면서 동료 간에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이석기 수필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