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극한강수
[천왕봉]극한강수
  • 경남일보
  • 승인 2020.07.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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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부산, 강원도 등 동해안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올 여름철에도 극단적 기후가 잦아질 전망이다. 한국 등 동아시아에는 장마기간에 강수량이 더 증가하고, 이후 건조기간에는 강수량이 더 감소하는 극한강수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장마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리고, 건조기간은 더 건조해지고 있다.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집중호우와 극한 가뭄과 같은 극한강수현상이 더 강하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의 연구팀이 최근 국제 학술지인 환경연구회보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극한강수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단기 집중호우성 장마, 장기간에 걸친 가뭄 등이 동반되는 극단적인 기후현상을 말한다.

▶대기는 기온이 높으면 많은 수분을 갖고 있고, 기온이 낮으면 수분을 적게 갖는다. 지구온난화 탓에 기온이 올라간 대기는 수분을 많이 머금는다. 수분을 포화상태에 가깝게 머금을 때까지는 비를 내리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가뭄이 오고, 수분을 쏟아낼 때는 왕창 비를 내린다. 극한기후 현상이 발생하면 농작물, 인명 등 피해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극한기후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지구가 온난화된 탓이다. 집중 호우에 의한 산사태, 홍수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수습도 하기 전에, 심각한 고온건조가 찾아와 또 피해를 입힌다.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 극단적인 기후현상은 인류가 자연을 훼손시킨 데 대한 자연의 복수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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