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하늘…경남 폭우 피해 속출
구멍 뚫린 하늘…경남 폭우 피해 속출
  • 취재부종합
  • 승인 2020.07.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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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서 수로 복구작업 인부 2명 숨져
산청동의보감촌 도로 토사에 뒤덮여
하동·거제 지세포 200㎜ 이상 쏟아져

지난 12일부터 이틀 간 경남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23분께 함양군 지곡면 보산리 보각 마을에서 수로 복구 작업을 하던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들은 굴삭기를 동원해 깊이 1m, 폭 1.3m 수로를 뚫다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실종된 두 사람은 2시간여 만에 수로 작업을 하던 곳에서 2∼3㎞ 떨어진 마을 인근 하천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마을 이장과 굴삭기 기사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함양에는 100㎜가량의 폭우가 내렸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새벽 오전 2시 20분께에는 산청군 금서면 산청동의보감촌 주변 도로 경사면이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높이 30m, 길이 100m 토사가 유출되면서 왕복 2차로 도로가 차단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지역에는 이틀간 140.8㎜ 강수량을 기록했다.

합천군에서는 50대 남성 두 명이 물에 빠졌다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합천군 용주면 용주교 아래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폭우로 불어난 물에 빠졌다. 1명은 자력으로 탈출했고 1명은 ‘물풀’을 잡고 버티다가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이 밖에도 거제시, 의령군, 거창군 등에서 총 12건의 도로사면 유실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301.1ha가 침수됐다. 농경지 피해는 특히 하동군에 집중됐는데 벼 210.8ha와 녹차 1ha가 각각 물에 잠겼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에는 평균 158㎜의 비가 왔다. 가장 많은 강우량을 보인 곳은 하동군으로 215㎜를 기록했으며 고성군(197㎜), 통영시(186㎜), 거제시(185㎜), 함안군(184㎜)산청군(182㎜)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피가 쏟아진 지역은 거제 일운면 지세포리 일원으로 261㎜가 왔다.

취재부종합

 

13일 오전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진주시 칠암동 일원 남강 둔치가 물에 잠겼다.
13일 오전 산청군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 인근 도로가 폭우로 인해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있다. 사진제공=산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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