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30일 전면파업"
창원 시내버스 "30일 전면파업"
  • 이은수
  • 승인 2020.07.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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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8차례 교섭 결렬
주52시간 임금 손실 보전
노사 입장차 커 협상 난항
市, 택시·전세버스 ‘준비중’
창원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버스 노조가 30일 새벽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인데 막판 협상은 진통을 겪고 있다.

창원지역 6개 회사 노사는 29일 오후 2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파업 전 마지막 조정회의에 들어간다. 협상 결렬시 30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대중교통·마인버스·신양여객·동양교통·창원버스·대운교통 6개사 노사는 지난 14일 조정 신청을 해서 지난 24일 1차 협상 테이블(조정회의)에 앉았으나 결과 도출에 실패했다.

핵심 쟁점은 주 52시간제 근무에 따른 임금 손실 보전을 포함한 임금 인상이었다. 노조는 임금 9%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인근 부산지역에 비해 창원 기사들의 처우가 열악하다. 기본급과 수당으로 포함해 통상임금이 10%이상 차이가 난다”며 현실화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 측은 경영적자를 내세우며 동결을 주장했다. 사측은 상여금 지급도 버겁다며 현행 600%에서 300% 삭감도 주장했다. 특히 통산제 관련, “운행손실보조금 통산제 적용후 경영상태가 악화됐으며, 표준원가 60만원에 못미치는 지원단가로 금융비용까지 지불하면 적자에 허덕인다”며 “코로나19로 경영악화가 겹쳐 요금인상 효과 마저 기대에 못미쳐 경영에 빨간불이 켜진지 오래다”고 토로했다. 통산제는 전체 노선의 운송원가와 수입금을 고려해 운행손실 보조금을 산정하고 버스 1대당 기본이윤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사는 올들어 지난 4월부터 임금 협상 등과 관련해 8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창원시 관련부서 공무원들은 주말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파업시 임차 택시 300대와 전세 버스 15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임차택시의 경우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2일부터 개인택시 지부를 통해 배차 희망자를 접수받기 시작했다.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 30분, 출퇴근시간 위주로 총 5시간 운영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시내버스 688대(마을버스 포함 722대)가 모두 설 경우 출·퇴근 및 통학 불편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진해방면에서 창원지역으로 들어오는 이용객과 창원에서 마산방면으로 나가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역은 모두 9개 버스회사가 있으며, 제일교통과 마창여객은 단독협상, 개별교섭을 진행 중이며, 임금협상은 공동협상에 따른다. 이에 시 버스행정 관계자는 “노사간에 양보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시에서도 버스가 멈춰서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들을 다 할 것이며, 29일 조정회의에서 좋은 중재안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의 경우 창원시 시내버스 7개사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임금협상 등을 타결했다. 당시 노사는 임금 4% 인상, 준공영제 시행 후 정년을 63세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공휴일·학자금 지원 확대에도 합의했고, 창원 시내버스 노사는 준공영제 도입을 전제로 무분규도 선언했다.

한편, 창원시정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창원에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된 3월에는 전년대비 시내버스 수송인원이 47.2%, 4월에는 4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과 주말 1일 수송인원 감소율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요일 특성과 무관하게 코로나19로 인한 창원시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 감소가 나타났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마산회원구 내서읍 평성 시내버스 종점 차고지.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위원회 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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