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중 수해지역 긴장 두배
강풍 동반 ‘바람 피해’ 우려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26일 오후부터 도내 전역이 태풍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를 비롯해 각 지자체가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 수해복구 중 발생한 수도권 발 코로나19에 이어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 북상으로 추가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 현재 제8호 태풍 ‘바비’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6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55hPa, 강풍반경 약 370㎞, 중심최대풍속 시속 144㎞/h(초속40㎧)의 강한 강도로 발달한 상태다.
경남에는 26일부터 27일에 최대 순간풍속 126㎞(초속35㎧)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지리산 인근 등 경남서부내륙은 최대 300㎜, 경남 남해안은 최대 150㎜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로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한반도 전체가 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초속 50m 이상은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다.
경남도는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사전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태풍 특보가 발표되면 도 및 전 시군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지방어항과 해양레저시설, 해수욕장 출입 통제 등 강풍 위험지역의 시설안전조치를 취하고, 해안저지대와 월파지역 등 재해우려지역은 순찰·예찰 강화와 주민사전대피 등을 준비한다.
또한 집중호우 피해지역 및 시설의 재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복구지 사전 예찰과 위험징후 발견 시 즉각 조치하고, 특히 이재민 대피시설 방역 물품 비치 및 이용 시 방역수칙 준수, 강풍 대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일시철거 및 결박을 통해 태풍으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창원시도 등산로 안전점검과 재해예방을 실시했다. 의창구는 등산로·둘레길 및 계곡부 일원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창원시설공단도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하고 대비태세 강화에 들어갔다.
창원소방본부도 이날 오전 피해예방을 위한 긴급상황판단회의를 갖고 해안가 및 상습침수지역 구명환, 구명조끼 등 인명구조장비 점검과 건설·공사현장을 방문해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수중펌프, 양수기 등 수방장비 점검 및 100%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기상 특보에 따른 비상근무체제 준비 등 피해 최소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 집중호우 시 수위조절 및 방류실패 논란을 빚고 있는 남강댐과 합천댐 등도 수위를 낮추고 태풍 바비에 대비하고 있다.
취재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