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고향 하의도 ‘김해시의 섬’ 됐다
김대중 대통령 고향 하의도 ‘김해시의 섬’ 됐다
  • 박준언
  • 승인 2020.10.14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 동질성 ‘우호의 상징’으로
김해엔 ‘자매결연’ 도로명 추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전남 신안군 하의도가 ‘김해시의 섬’이 됐다.

김해시는 14일 하의도 하의해양테마파크 태극광장에서 허성곤 김해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 등 양측 지자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시의 섬’ 선포식과 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신안군이 지난해 9월 김해시에서 열린 자매결연식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이란 역사적 동질성을 들어 우호의 상징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김해시의 섬으로 선포하겠다고 제안해 이루어졌다.

화강석과 철재로 이루어진 조형물은 가로 4m, 높이 2.5m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서로 마주하고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그림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19년 두 대통령의 서거 10주년을 맞아 연 추모사진전 포스터를 그대로 담았다. 그림 위로는 ‘김해의 섬 하의도’라는 글을 넣었다. 석재 기둥에는 생전 두 대통령이 각각 강조했던 ‘행동하는 양심’과 ‘사람사는 세상’을 새겼다.

조형물은 김해시가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했으며, 하의도까지 운반비 1000만원은 신안군이 부담했다.

김해시는 선포식 후 ‘김해시 올해의 책’ 4종 550권을 신안군청과 신안군 도초도에 있는 섬마을인생학교에 기증했다. 또 김해시는 하의도 ‘김해시의 섬’ 선포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 김해대로 구간을 ‘신안천사대로’로, 노무현 대통령 생가 인근 봉하로 구간을 ‘하의로’로 명명하는 명예 도로명 부여를 추진 중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았던 역대 두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 지역 발전은 물론 영호남 동서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14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허성곤 김해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 등 양측 지차제 관계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의 섬’ 선포식과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제공=김해시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