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기도원 집단감염, n차 감염 뇌관 ‘우려’
진주 기도원 집단감염, n차 감염 뇌관 ‘우려’
  • 정희성
  • 승인 2021.01.1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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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방문자 180명 명단 확보 전수조사 추진
연락두절, 방문사실 부인 등 조사 비협조
道 “심각한 상황” 18일까지 검사 행정명령
대면예배 강행 종교시설 폐쇄 적극 검토
진주국제기도원(이하 진주기도원)에서 11일 29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방문자들의 비협조로 전수조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내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경남도와 진주시 등에 따르면 남양주 838번 확진자(1월 3~8일)와 부산 2159번 확진자(1월 3일)가 각각 진주기도원을 방문한 기간 동안 이곳을 출입한 180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시설 방문을 부인하거나 연락두절, 휴대폰 전원 차단 등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검사가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진주기도원 관련 누적확진자 34명 중 3명은 진주기도원 방문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으로 알려져 이미 1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누적확진자 5명 중 2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진주기도원 방문명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1차 감염자들은 이 2명의 가족과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주기도원과 관련해 66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음성 12명,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등록시설인 진주기도원은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시행된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미 수차례 지도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의 눈의 교묘히 속여 가며 대면 예배를 계속해 왔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도원에서 야영과 숙식이 가능한 ‘365일 기도 모임’을 꾸준히 홍보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진주시는 진주기도원발(發)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부터 1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해당 종교시설 방문자가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관계자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방문자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해당 종교시설의 특성상 다소 시일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도 진주기도원 집단감염을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브리핑에서 “기도원 방문자와 신도, 확진자의 접촉자 범위를 최대한 폭을 넓혀 신속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아울러 진주기도원을 방문한 도민은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오는 18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고 확진될 경우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내에 있는 48개 기도원에 대한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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