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방과후학교 봉사자 공무직 전환 잠정연기
경남교육청 방과후학교 봉사자 공무직 전환 잠정연기
  • 임명진
  • 승인 2021.01.14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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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긴급 기자회견
교육계·수험생 반발 커지자
면접시험 앞두고 중단 발표
박 교육감 “적합한 방안 고심”
속보=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교육공무직 전환 계획을 잠정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본보 12월30일자·31일자 1면·8일자 5면 보도)

박 교육감은 14일 오후 교육청 본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연말 도내 348개 학교의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교육공무직 전환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달 29일 관련 원서접수가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도내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로 근무하고 있는 자를 대상으로 마감됐다. 이달 19일에는 전환에 필요한 직무수행역량 평가 면접시험이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의 결정은 교육계 안팎에서 강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경남교총과 경남교사노조, 학교바로세우기 운동본부, 경남교육노조 등의 교육단체들은 공정성을 거론하며 반대성명을 냈고, 급기야 ‘제2의 인국공(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전환)사태’라는 지적도 받았다.

경남교사노조는 이날 “특정인에게만 기회를 주는 특채는 국민의 기본권인 공무담임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교육감의 주민소환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교육공무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불공정 채용이라며 크게 반발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도 국민의힘 김병욱, 황보승희, 하태경 의원 등이 불공정하고 잘못된 결정이라는 비판 성명을 내며 가세했다.

경남도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불거졌다.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13일 경남교육청으로부터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 처우개선’에 관한 긴급 현안업무 보고를 받고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공감은 가지만 공정성과 객관성 등을 확보해야 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을 밝혔다.

당초 경남교육청이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배치문제를 꺼내든 것은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박 교육감도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학부모들의 요구가 높은 방과후학교의 안정적 운영과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학교 현장이 당면한 과제”라면서 “지난 6년간 이를 위해 노력했고 일정한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고, 오랜 논의와 검토를 거쳐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를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박 교육감은 “이번 결정의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면서 “모든 정책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그 힘을 얻는데 저는 이 시점에서 더욱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9일로 예정된 ‘방과후학교 전담인력’의 면접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교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내린 결정이 본질이 아닌 다른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면서 “면접시험을 연기하는 동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육부, 교직단체, 관련 노동조합 등을 포함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애초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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