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 없다”
“백신,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 없다”
  • 백지영
  • 승인 2021.04.05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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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사회 “정부, 접종 멈추지 말고 지속해야”
국내 접종 후 사망보고 연관성 밝혀진 것 없어
이상 반응 대응법 고지해 응급실 마비 막아야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의료계가 국민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해 원활한 접종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5일 경상남도의사회는 ‘정부는 신속한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제목의 서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가 1분기 요양병원 종사자·이용자 등 의료 서비스 밀접 집단에서 2분기 75세 이상 일반인 등으로 확대되고, 최근 백신 부작용·사망 사례 발표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증폭되자 전문가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도의사회는 “백신 접종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국민께 알리고 접종 시 대응법을 제시함으로써 혼란을 줄이고, 원활한 접종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백신의 종류별 차이에 따른 접종 세부 계획 조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0~40대에서 이상 반응이 많이 나타났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심한 이상 반응의 발생 빈도·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백신 제조사 제공 3상 임상 결과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 시 통증이 더 심했다는 점을 참고해, 국민은 본인이 접종받는 백신 종류를 확인하고 도의사회가 제시한 대응법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 후 발열·근육통 등 몸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적절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고 조언했다.

접종 부위가 아픈 경우에는 얼음주머니, 찬 물수건을 접종 부위에 간접적으로 둘 것을 권했다. 만약 견디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도의사회는 “백신 접종에 따른 증상은 대부분 가벼운 전신통으로 주변의 의료기관에서 충분하게 조절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혈전·뇌정맥 등 최근 제기된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백신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작은 부작용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코로나19 퇴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접종 후 사망 보고에 대해서도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접종자의 기본 건강 상태를 신중히 판단해 접종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병이 있는 고령자를 비롯해 말기 환자, 소생술 포기 환자, 거동이 안 되는 요양병원 환자, 대증치료만 하는 환자, 의식이 없는 환자 등이 그 대상이다.

도의사회는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멈추지 말고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최소화하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협조·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상혁 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백신 접종 이상 반응에 대해 국민이 제대로 고지받지 못하면 응급실이 마비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적정 조치에 나서는 한편, 계획 수립 단계에서 전문가 집단의 철저한 감수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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