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에 빠진 사천 ‘코로나 확산세 매우 위급’
혼돈에 빠진 사천 ‘코로나 확산세 매우 위급’
  • 문병기
  • 승인 2021.05.02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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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두자릿수 확진…누적 300명 눈 앞
“변이바이러스 감염속도 예상보다 빨라”
사천지역의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음식점은 물론이고 유흥주점과 목욕탕, 지인과의 접촉 등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지역감염이 늘어나면서 자칫 방역체계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2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지난 1일에만 23명, 2일 11명의 확진 자가 쏟아지는 등 누적자 300명을 눈앞에 두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잠잠하던 사천지역에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는 사천읍 소재 한 음식점이다. 지난달 16일 인도네시아와 미국인 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이후 관련 확진자는 7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이 음식점에서 최초 발생한 외국인 2명의 확진자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로 밝혀져 감염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음식점 발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자 이번에는 동지역의 한 유흥주점에서 터졌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 자가 나온 뒤 지난 1일 유흥업소 종사자, 방문자, 접촉자 등 11명의 확진 자가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유흥업소 종사자 중 일부는 최근 10여 곳의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유흥업소 이용자 중에는 출입자 명부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거나 가짜로 기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확진 자가 동지역 2곳의 목욕탕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목욕탕 발 집단감염이 또 한 번 발생할까 우려되고 있다.

유흥업소 관련 확진 자가 잇따르면서 시는 지난달 23일 이후 지역 내 모든 유흥업소 이용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사천시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용현면 사천시보건소 앞, 벌용동 사천시치매안심센터에 설치돼 있다.

사천시는 불과 보름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이 매우 위급한 상태로 보고 있다. 유흥업소 종사자나 방문자,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는 물론 증상발현으로 확진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는 현재의 확진자 발생추세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해야 하나, 시민들의 생활불편과 지역경제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해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격상한 2단계를 오는 9일까지 한주 더 연장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사천읍 음식점 발 코로나19가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집단감염으로 밝혀졌고 유흥주점 발 코로나19도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급속 확산이 아닌가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경남도와 중질본 등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해 나갈 것이며 시민들은 사적 모임이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작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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