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업계 포장 벗기니 판매 물만났네
생수업계 포장 벗기니 판매 물만났네
  • 강진성
  • 승인 2021.05.1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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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쉬운 무라벨 제품 속속…소비자, 처리 쉽고 친환경 인식
라벨 없는 생수제품이 물 만났다.

페트(PET)에 제품을 알리는 라벨을 제거한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업체는 비용도 아끼고 친환경 인식을 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최근 라벨이 없는 무(無)라벨 제품이 생수에서 음료로 확대되고 있다.

무라벨 제품은 지난해 말 공동주택에서 시작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정책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등장한 무라벨 생수는 지난해 1월 출시된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에코(ECO)’다. 1.5ℓ용기를 시작으로 500mℓ, 2ℓ제품이 출시됐다. 지난 한 해 판매량은 1010만개로 ‘대박’을 쳤다.

무라벨 생수는 최근 경영계의 화두가 된 ESG(환경보호 Environment·사회공헌 Social·윤리 Governance)경영과 맞물려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자사 제품의 무라벨 패키지 전환을 선언하고 지난달 라벨을 없앤 ‘석수’ 2ℓ 제품을 출시했다. 앞으로 자사 페트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무라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농심도 이달부터 ‘백산수’에 무라벨을 도입했다. 올 연말까지 제품의 절반가량을 무라벨로 확대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출시한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이 한 달 만에 134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중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무라벨을 통해 134만병분의 플라스틱 710kg를 줄였다. 라벨을 일렬로 나열했을 경우 서울~진주가 넘는 359km에 달한다.

무라벨은 음료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월 무라벨 탄산수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무라벨 탄산수 제품인 ‘온리프라이스 스파클링 워터 에코’를 출시했다.

동원F&B는 무라벨 보리차 ‘에코보리’를 출시했다.

일부 업체는 캔음료 제품에도 무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음료업계 무라벨 바람은 친환경 소비라는 인식 때문이다.

김미정(42·진주시)씨는 “가뜩이나 코로나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환경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무라벨 제품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플라스틱 줄이기 확산으로 무라벨 생수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무라벨 생수제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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