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아이 셋 구한 義人 이동근 씨에 감사패 전달키로
함안군, 아이 셋 구한 義人 이동근 씨에 감사패 전달키로
  • 여선동
  • 승인 2021.07.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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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은 광려천에서 물놀이 사고로 위험에 처한 초등생 3명을 구해낸 군민 이동근(46)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근 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20분경 칠원읍 광려천 내담교 보 하류에서 물놀이 중 익사 위험에 처한 초등생 3명을 구해 매스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본보 14일 5면 보도)

10여 년의 수영 경력을 갖고 있는 이 씨는 이날 광려천 변에서 자전거 라이딩 중 ‘살려 달라’는 아이들의 고함소리에 망설임 없이 물속에 뛰어들었다. 3명을 한꺼번에 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가장 깊은 곳에 있던 아이부터 차례대로 구조했다.

2명은 수심은 얕은 물가로 끌어내 주변 목격자들에게 인계하고, 가장 지쳐있던 마지막 1명은 직접 하천변으로 끌어내 구조했다. 이 씨는 아이들이 의식이 있는 상태여서 끌어안고 구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아이들의 몸통을 밀면서 물가로 나왔다.

“마지막 아이를 구조할 때는 이러다 나도 잘못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 자녀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죽을힘을 다했다”는 이 씨는 “13년 전 목격한 익사사고를 계기로 수영을 배우고 실력을 닦아왔는데 아이들 구조에 도움이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자칫 큰 불행으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은 이 씨의 순간적인 판단과 용감함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이 씨가 구조한 9세·10세 형제와 12세 어린이는 현재 정상회복돼 건강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안군은 사고 발생지에 물놀이금지 표지판과 인명구조함을 설치하고, 이 씨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14일 함안군 칠원읍 광려천 물놀이 사고로 초등생 3명을 구해낸 이동근(46)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키로 했다. 사진제공= 함안군
이동근 씨가 초등학생 3명이 수영놀이한 광려천 사고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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