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개발 도전장 '굼찬농장' 박지현 대표
식용곤충 개발 도전장 '굼찬농장' 박지현 대표
  • 안병명
  • 승인 2021.09.07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양 귀농후 굼벵이로 창업 4년차, 품질 자신감에 마케팅 파워도
함양군은 농업에서 답을 찾는 청년농업인들이 곳곳에 있는 가운데 함양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농업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함양 청년 농업인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함양군 수동면 미동마을에서 ‘굼찬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지현(31) 대표이다.

박 대표는 바쁜 도시생활과 직장생활 중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를 고민할 때쯤 아버지의 추천으로 굼벵이분말을 매일 먹다 보니 하루하루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느껴졌다고 한다.

이 같은 계기로 식용곤충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아버지의 고향인 함양에 2018년도에 귀농하여 굼벵이 사육을 위한 창업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굼벵이라는 생소한 분야의 지식을 얻기 쉽지 않았고, 워낙에 예민한 생물이라 교육받은 대로 적용해도 죽을 때가 잦아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굼벵이 사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농업기술원의 곤충 대학 교육 과정, 선도농가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배운 끝에 굼찬농장의 환경에 맞는 사육 노하우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었다.

굼찬농장은 약 100여 평의 사육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굼벵이분말과 굼벵이 환을 생산해 최근에는 함양의 명품 농산물 양파를 첨가한 ‘양파 맛 굼벵이 환’도 새롭게 출시했다.

처음엔 가족과 지인 위주로 판매를 했으나, 현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등 여러 온라인 판매처를 운영하고, 운영 중인‘굼찬농장 블로그’을 통해 정보를 얻은 고객들의 주문도 많다. 최근에는 함양군 로컬푸드 매장에도 입점해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는 남동생도 함께 굼벵이 사육에 동참했는데 전보다 사육량이 많이 늘어나고, 타 농가에서 생굼벵이와 성충 구매가 많이 올 정도로 굼벵이의 양과 품질까지 잡았다.

박 대표는 바쁜 영농활동 중에도 함양군 4-H 연합회, 함양군정보화농민연합회, 농업회사법인 ‘숲 속 언니들’ 3개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는 경남 정보화농업인 경진대회 SNS활용 농산물 마케팅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박 대표는 “굼벵이 제품에 대한 효과와 우수성은 여러 연구결과로 입증되었지만, 아직도 대중의 인지도와 호감도는 낮다고 생각한다며, 초반에는 사육과 생산에 공을 들였지만, 앞으로 홍보와 판매에 주력하여 완벽한 건강식품인 굼벵이를 널리 알리고, ‘굼벵이로 힘찬, 굼찬!’ 브랜드 입지 또한 탄탄히 다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병명기자



 
함양군 수동면 미동마을에서 ‘굼찬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지현(왼쪽)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식용곤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