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서 6세 미만 환자 늘어…치료제 없고 대증치료 최선
의료계 “일반 감기 유행정도…대부분 예후 좋은 편”
의료계 “일반 감기 유행정도…대부분 예후 좋은 편”
경남 등 영남권에서 6세 미만 영유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지난 8월 말 이후 영남권 6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파라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늘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유형 중 하나인 파라인플루엔자는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되는 4급 감염병이다.
대표 증상은 발열·기침·콧물 등 코로나19와 유사한데, 심할 경우 ‘컹컹’ 하는 기침이 특징인 급성후두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6~24개월에서 가장 감염 위험이 높고, 성인이 감염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파라인플루엔자는 예방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수액을 보충하거나 해열제를 먹이는 등 대증 치료가 최선이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19곳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파라인플루엔자 유행이 뚜렷이 관측된다.
8월 말까지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신고 환자 수는 36주차(8월 29일~9월 4일) 16명을 시작으로 매주 수십 명씩 증가해 40주차(9월 26일~10월 2일)에는 152명(잠정)까지 증가했다. 매주 환자 90% 이상은 6세 이하 영·유아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환자들이 증가한 후 인근 경남·경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40주차 기준 표본감시 환자는 경북 39명, 부산 38명, 경남 26곳 등 3개 지자체가 국내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유행이 본격화한 경남에서는 경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진주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8년부터 매년 5건 안팎에 불과했던 파라인플루엔자 관련 글이 최근 3주 사이 20건 가까이 쏟아졌다.
지역 내 아동병원들은 1인 입원 병실 만석은 물론 다인실 역시 파라인플루엔자 환자로 가득 차 병실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진주지역 한 어린이집은 같은 반 원아 대부분이 파라인플루엔자에 걸리면서 사실상 원내 돌봄이 중단되기도 했다.
진주시 충무공동 한 어린이집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파라인플루엔자 유행 사실과 증상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서지현 경상국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확인한 파라인플루엔자는 컹컹거리는 기침의 기존 대표 증상보다는 단순 발열이나 콧물 기침, 목감기 증상을 보이면서 유행 증상이 조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현재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긴 하지만, 대부분 예후가 좋기 때문에 너무 걱정 말고 일반 감기 유행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은 코로나19 이후 개인위생 준수 등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지난 8월 말 이후 영남권 6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파라인플루엔자) 환자가 크게 늘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유형 중 하나인 파라인플루엔자는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되는 4급 감염병이다.
대표 증상은 발열·기침·콧물 등 코로나19와 유사한데, 심할 경우 ‘컹컹’ 하는 기침이 특징인 급성후두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6~24개월에서 가장 감염 위험이 높고, 성인이 감염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파라인플루엔자는 예방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수액을 보충하거나 해열제를 먹이는 등 대증 치료가 최선이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19곳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파라인플루엔자 유행이 뚜렷이 관측된다.
8월 말까지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신고 환자 수는 36주차(8월 29일~9월 4일) 16명을 시작으로 매주 수십 명씩 증가해 40주차(9월 26일~10월 2일)에는 152명(잠정)까지 증가했다. 매주 환자 90% 이상은 6세 이하 영·유아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환자들이 증가한 후 인근 경남·경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40주차 기준 표본감시 환자는 경북 39명, 부산 38명, 경남 26곳 등 3개 지자체가 국내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유행이 본격화한 경남에서는 경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진주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8년부터 매년 5건 안팎에 불과했던 파라인플루엔자 관련 글이 최근 3주 사이 20건 가까이 쏟아졌다.
지역 내 아동병원들은 1인 입원 병실 만석은 물론 다인실 역시 파라인플루엔자 환자로 가득 차 병실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진주지역 한 어린이집은 같은 반 원아 대부분이 파라인플루엔자에 걸리면서 사실상 원내 돌봄이 중단되기도 했다.
진주시 충무공동 한 어린이집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파라인플루엔자 유행 사실과 증상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서지현 경상국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확인한 파라인플루엔자는 컹컹거리는 기침의 기존 대표 증상보다는 단순 발열이나 콧물 기침, 목감기 증상을 보이면서 유행 증상이 조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현재 파라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긴 하지만, 대부분 예후가 좋기 때문에 너무 걱정 말고 일반 감기 유행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은 코로나19 이후 개인위생 준수 등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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