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습격차’ 학부모는 사교육 의존
‘코로나 학습격차’ 학부모는 사교육 의존
  • 임명진
  • 승인 2021.12.0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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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설문
도내 학부모 1021명 대상
교육정책·소통 부족 지적
경남의 학부모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자녀들의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 달간 총 1021명의 도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내용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느꼈던 자녀양육의 어려움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와 해결방안, 향후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먼저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학습격차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데 응답자의 92.5%, 944명이 ‘공감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77명(7.5%)에 그쳤다.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해 어디에 의존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5%(546명)가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모나 가족이 직접 지도한다’는 응답은 202명(19.8%),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관망하고 있다’는 138명(13.5%) 순이었고, ‘공교육인 학교 교육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6명(8.4%)에 불과했다.

△학습 격차 문제에 공감하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습격차를 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331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학습코칭 등 학교안 인력 배치’가 299명(29.3%), ‘대면 수업 전환’이 211명(20.7%)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이후 학교와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524명(51.3%)으로 전체 절반에 달했으며, 346명(33.9%)은 ‘소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학부모는 151명(14/8%)에 그쳤다.

△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는 173명(16.9%)의 학부모가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경남교육 정책 부족’을 꼽았으며, ‘학부모가 참여할 수 없는 환경’을 지적한 응답도 165명(16.2%)에 달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경남교육에서 추진해야 할 혁신적 정책과제는 무엇인지 3가지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는 전체 절반이 넘는 551명의 학부모가 ‘교육복지 확대’를 꼽았고, 531명의 학부모는 ‘입시제도 개선’, 488명의 학부모는 ‘미래교육을 준비할 교육내용 변화,’ 483명의 학부모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차례로 꼽았다.

한편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앞으로 코로나와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격차를 줄이는 방법과 입시라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교육의 강화 등 근본적인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7일 경남교육청 현관 앞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남학부모 설문조사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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