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LPG 수용가 “연료비·안전성 실효성 낮다” 불만
남해군 LPG 수용가 “연료비·안전성 실효성 낮다” 불만
  • 김윤관
  • 승인 2022.02.13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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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보일러보다 상대적 비용 부담
군 "LPG 가격이 66% 인상돼" 해명
가스공급 중단 방지 시스템 마련
남해군이 2020년 LPG(액화석유가스) 배관망 사업을 완료하고, LPG를 각 가정에 공급하고 있으나 오히려 기름보일러보다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을 느끼며, 가스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아쉬운 실정이다.

13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49㎞의 LPG 배관망을 구축하고, ㈜보물섬에너지와 LPG 배관망 공급 및 관리계약서를 체결해 지난 2020년 12월부터 남해읍 22개마을 3000여 세대에 LPG를 ㎏당 공장도 출하가격(MP)+30원에 공급하고 있다.

군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지역 주민들은 기존 연료비의 20~30%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대별로 사용됐던 LPG 용기시설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져 가스 사고 발생률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LPG 가스 보일러로 교체한 대부분의 수용가들은 “종전 기름보일러 난방 때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다시 기름보일러로 교체해야 겠다”는 등 동절기 난방에 따른 LPG 연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LPG 용기시설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져 가스 사고 발생률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남해읍 일대 2600여 세대에 LPG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발생해 영하의 날씨에 난방은 물론 가스레인지 사용을 못해 수용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LPG 가스보일러를 각 세대에 설치하면서 보일러 작동에 대한 기본적인 메뉴얼도 알려주지 않아 수용가들이 상황에 맞게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지 못해 이로 인한 연료비 상승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에너지담당 관계자는 “LPG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과 난방 연료 수요가 집중된 동절기 영향으로 2014년 이후 7년만인 2021년 12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LPG 배관망 사업이 완료돼 LPG가 처음 공급되던 2020년에는 ㎥당 1768.8원이었는데 2021년 12월에는 2938.7원까지(인상율 △66%) 오르다 보니 연료비가 부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 5일 LPG 공급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보물섬에너지 LPG 공급소에서 액화상태의 LPG를 기체 상태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기화기 압력 저하’로 가스 계량기가 다운돼 LPG 공급이 중단돼 수용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남해군 ㈜보물섬에너지 LPG 저장소. 사진제공=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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