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선주자들 본격 유세대결
이, 부산서 ‘통합정부론’ 윤, 서울서 ‘정권심판론’
문 대통령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
3·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0시를 기해 본격 시작되면서 대선주자들의 유세대결이 시작됐다. 대선과 함께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 상당 등 5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전국 각지의 유세 열기가 차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첫날부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0시 부산항을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첫 유세에서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통합정부론’을 내세워 중도층 표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구와 대전에서 잇달아 유세를 펼치고 서울에서는 선대위원장 4명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경부 상행선’ 코스로 첫날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등 자신의 연고지를 각각 나눠 맡아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 측은 중앙당 선거대책위, 각 지역위원회와 시도당 등에서 유세차 총 306대를 동원하는 등 지역 구석구석을 찾는 ‘현장형’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전기자전거 1대도 유세 현장에 활용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정권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하루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대구·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벌였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부산으로 내려와 선거 유세용으로 개조한 소형 상용차를 타고 저녁까지 ‘골목골목 이동 유세’를 벌였다. 윤 후보 측은 ‘언택트 유세’를 강화하기로 하고, 권역별 대형 유세차 5대를 비롯해 총 300여대의 유세차가 전국을 돌며 ‘AI 윤석열’이 소개한 지역 공약 영상을 상영하기로 했다.
또 선거 운동에 2030 청년들을 전면 배치한 ‘청년유세단’을 투입해 달라진 유세 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구에서 첫날 선거 운동을 개시했다. 안 후보는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국민통합 그리고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하셨다”면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산업화 시대에 한강의 기적을 만드셨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호남에서 대선 레이스를 출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다음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이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고 광주 시내에서 거리 유세를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오늘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며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폭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고, 또 최대한 안전하게 대선이 치러지도록 시행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3면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이, 부산서 ‘통합정부론’ 윤, 서울서 ‘정권심판론’
문 대통령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
3·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0시를 기해 본격 시작되면서 대선주자들의 유세대결이 시작됐다. 대선과 함께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 상당 등 5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전국 각지의 유세 열기가 차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첫날부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중도·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0시 부산항을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첫 유세에서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통합정부론’을 내세워 중도층 표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구와 대전에서 잇달아 유세를 펼치고 서울에서는 선대위원장 4명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경부 상행선’ 코스로 첫날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등 자신의 연고지를 각각 나눠 맡아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 측은 중앙당 선거대책위, 각 지역위원회와 시도당 등에서 유세차 총 306대를 동원하는 등 지역 구석구석을 찾는 ‘현장형’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전기자전거 1대도 유세 현장에 활용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정권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오로지 저를 불러주시고 키워주신 국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하루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대구·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벌였다.
또 선거 운동에 2030 청년들을 전면 배치한 ‘청년유세단’을 투입해 달라진 유세 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구에서 첫날 선거 운동을 개시했다. 안 후보는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국민통합 그리고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하셨다”면서 “박정희 대통령께서 산업화 시대에 한강의 기적을 만드셨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호남에서 대선 레이스를 출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다음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그는 이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고 광주 시내에서 거리 유세를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오늘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며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폭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고, 또 최대한 안전하게 대선이 치러지도록 시행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3면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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