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기 순직 조종사 4명 영결식 엄수
공군 훈련기 순직 조종사 4명 영결식 엄수
  • 문병기
  • 승인 2022.04.04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훈련비행단에서 거행
동기 추도사에 울음바다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
“너희들의 모습은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사랑하던 하늘에서 잘 쉬어라.”

순직한 학생조종사의 동기생 대표가 추도사를 하며 슬픔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고인의 유족들은 그렇게 사랑하는 이들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사천시 정동면 하늘에서 비행훈련 도중 사고로 순직한 비행 교수 2명과 학생조종사 2명의 영결식이 소속 부대인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거행됐다.

부대 내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을 비롯해 고인의 유족, 동료 조종사, 동기생,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에 이어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운 3훈련비행단장은 조사에서 “순직한 조종사들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순직 조종사들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공군은 영결식과 안장식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유족 측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순직한 이장희 교수와 전용안 교수는 공군 베테랑 조종사 출신으로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참된 스승이었다고 공군은 소개했다.

순직한 정종혁 대위와 차재영 대위(이상 ‘추서 계급’)는 2021년 공사 69기로 임관했다. 이들은 생도 시절부터 맡은 바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 동료는 물론이고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우수한 인재였다. 지난 1일 오후 1시 37분께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는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학생조종사 등 탑승자 4명이 전원 순직했다.

한편 박 총장은 당초 존 레이먼드 미 우주군참모총장의 초청으로 3∼9일 미국 워싱턴D.C.와 콜로라도를 방문해 한미 공군간 군사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KT-1 순직 조종사들의 장례를 고려해 5∼9일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문병기기자

 
사천시 정동면 하늘에서 비행훈련 도중 사고로 순직한 비행 교수 2명과 학생 조종사 2명의 영결식이 거행된 4일 오후 소속 부대인 공군 제3훈련비행단 위병소 입구로 운구차가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