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지원금 지급” “시민 무시 매표행위”
3선 도전 허성곤 ‘1인당 10만원’ 복지공약
국힘 홍태용 “선거 때 되니 표 구걸” 비판
3선 도전 허성곤 ‘1인당 10만원’ 복지공약
국힘 홍태용 “선거 때 되니 표 구걸” 비판
6·1지방선거 열기가 한창 뜨거운 가운데 낙동강 벨트 중심인 김해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후보 간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내리 3선 도전이자 민주당의 성지이자 심장인 봉하마을을 사수해야하는 허성곤 후보, ‘영남의 민주당’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깨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둘 다 나름의 명분을 들고 이번 선거에 나서고 있다.
김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 54만명 중 유권자만 45만명(85%)이 넘는 대도시이자 젊은 도시다. 허 후보와 홍 후보는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 정책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허성곤 후보는 지난 1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일상회복 지원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일상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10만원 지원금은 당초 허 후보와 민주당 시장 경선을 벌였던 박성호 전 후보의 공약이었다. 당시 허 후보는 김해시 재정규모는 2조원이 넘지만 가용 재원은 몇 억 원대에 불과하고, 오랜 코로나 사태로 이마저 바닥났고, 지방채 발행도 한도가 차서 불가능하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이날 허 후보는 “다행히 최근 지난해 재정결산 과정에서 상당액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해 어렵게라도 시행을 결심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시민들께 활기를 선물하고 지역상권의 실핏줄을 돌리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민 1인당 10만원의 일상회복 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전체 금액은 552억 5000만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 허 후보는 65세 이상 어르신 세대 경전철 무료승차, 어르신세대와 기저질환자를 위한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 관내 보육노인시설 560개소 광반도체 UV(적외선) 살균장치 설치 등도 공약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도 17일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허 시장의 ‘10만원 일상회복 지원금’ 공약을 “김해시민을 무시한 매표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지난 2년간 타 지자체에서 지원금 지급을 결정할 때는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다가 선거 때가 되어서야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나라살림연구소에서 발표한 지자체 재정분석 결과 김해시는 시 단위 75개 중 74위, 경남도내에서는 꼴찌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어려운 재정상황이지만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챙겨 재정건전성이 확보 되는대로 최우선적으로 전 시민에게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의사로 경험을 살려 제대로 된 보건 의료체계를 갖춘 도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40세 이상 김해시민 뇌혈관정밀검사(MRI) 무료 추진, 스마트 스쿨존 환경 구축, 김해공공의료원 조성, 출산양육 패키지 도입, 공동육아나눔터 자녀돌봄품앗이 확대, 24시간 아동전문병원 조성, 여성안심주택 시범사업 추진 등을 발표했다.
앞서 두 후보는 공약률 이행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는 허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달성했다고 밝힌 98.1% 공약이행률에 대해 “김해시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보면 완료 31.1%, 이행 후 계속 47.2%, 정상추진 19.2%로 나와 있다”며 “공약이행률이란 검증 가능한 공약 과제 중 완료된 과제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것 알고 계신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공약이행률은 (사)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공약이행 여부를 평가한 결과로 민선 7기 공약사항 총 161건 가운데 158건에 대해 계속(76건), 완료(50건), 정상 추진(32건) 등으로 김해시 공약이행률은 98.1%”라며 “홍 후보는 근거없는 비판허위 사실로 시민을 호도하지 말고 정책경쟁 깨끗한 선거를 하라”고 맞받았다.
이런 가운데 MBC경남이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김해시장 지지도는 민주당 허성곤 후보 36.0%,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 48.0%,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12.4%로 조사됐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언기자
내리 3선 도전이자 민주당의 성지이자 심장인 봉하마을을 사수해야하는 허성곤 후보, ‘영남의 민주당’ 지역이라는 타이틀을 깨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둘 다 나름의 명분을 들고 이번 선거에 나서고 있다.
김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인구 54만명 중 유권자만 45만명(85%)이 넘는 대도시이자 젊은 도시다. 허 후보와 홍 후보는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 정책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허성곤 후보는 지난 1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일상회복 지원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일상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10만원 지원금은 당초 허 후보와 민주당 시장 경선을 벌였던 박성호 전 후보의 공약이었다. 당시 허 후보는 김해시 재정규모는 2조원이 넘지만 가용 재원은 몇 억 원대에 불과하고, 오랜 코로나 사태로 이마저 바닥났고, 지방채 발행도 한도가 차서 불가능하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이날 허 후보는 “다행히 최근 지난해 재정결산 과정에서 상당액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해 어렵게라도 시행을 결심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시민들께 활기를 선물하고 지역상권의 실핏줄을 돌리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민 1인당 10만원의 일상회복 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전체 금액은 552억 5000만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 허 후보는 65세 이상 어르신 세대 경전철 무료승차, 어르신세대와 기저질환자를 위한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 관내 보육노인시설 560개소 광반도체 UV(적외선) 살균장치 설치 등도 공약했다.
홍 후보는 의사로 경험을 살려 제대로 된 보건 의료체계를 갖춘 도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40세 이상 김해시민 뇌혈관정밀검사(MRI) 무료 추진, 스마트 스쿨존 환경 구축, 김해공공의료원 조성, 출산양육 패키지 도입, 공동육아나눔터 자녀돌봄품앗이 확대, 24시간 아동전문병원 조성, 여성안심주택 시범사업 추진 등을 발표했다.
앞서 두 후보는 공약률 이행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는 허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달성했다고 밝힌 98.1% 공약이행률에 대해 “김해시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보면 완료 31.1%, 이행 후 계속 47.2%, 정상추진 19.2%로 나와 있다”며 “공약이행률이란 검증 가능한 공약 과제 중 완료된 과제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것 알고 계신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공약이행률은 (사)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공약이행 여부를 평가한 결과로 민선 7기 공약사항 총 161건 가운데 158건에 대해 계속(76건), 완료(50건), 정상 추진(32건) 등으로 김해시 공약이행률은 98.1%”라며 “홍 후보는 근거없는 비판허위 사실로 시민을 호도하지 말고 정책경쟁 깨끗한 선거를 하라”고 맞받았다.
이런 가운데 MBC경남이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김해시장 지지도는 민주당 허성곤 후보 36.0%,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 48.0%,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12.4%로 조사됐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언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