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사람 가둬도, 진실은 못 가둬”
김경수 “사람 가둬도, 진실은 못 가둬”
  • 이홍구
  • 승인 2022.05.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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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추도식 맞아 메시지 전달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맞아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전 지사 아내 김정순씨는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대신 남겼다. 김 씨는 “오랜만에 여러분께 소식 전한다”며 “남편은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시 만나는 그날! 더욱 강건한 모습으로 뵙겠다”는 말을 전했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연루 혐의로 수감 중인 김 전 지사가 아내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씨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유독 그리운 5월”이라며 “남편이 대통령님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인의 시 한 편을 보내와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며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소개했다.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그대 잘 가라’는 이 시는 정호승 시인이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를 생각하며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김광석의 사후 1996년 그의 추모앨범 ‘가객’의 수록곡으로 발표됐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국민장에 추모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 전 지사는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징역 2년형이 확정돼 경남지사직이 박탈됐다. 김 전 지사는 내년 5월 출소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발대식에서 김 전 지사를 겨냥해 “전임 도지사는 매우 부패했고 정치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을 해서 결국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거의 해보지도 못하고 도정을 내팽개친 상태로 4년이 흘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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