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깬 상생의회로 자치분권 일궈
‘보수 텃밭’ 깬 상생의회로 자치분권 일궈
  • 김순철
  • 승인 2022.06.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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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경남도의회 뭘 남겼나

자치분권 실현 기틀 마련·활발한 의정활동
후반기 의장단 선거 갈등·극한대립 ‘오점’
제11대 경남도의회가 21일로 공식 마무리됐다. 제11대 경남도의회는 국민의힘(전 자유한국당) 텃밭이었던 경남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자유한국당 일색이었던 경남도의회에 2석에 불과했던 더불어민주당에 도민들이 34석이라는 표를 몰아주면서 경남이 더 이상 보수의 텃밭이 아님을 입증시켜줬다. 21석을 획득한 국민의힘은 제2당으로 전락하며 상생과 협치라는 숙제를 남겼다.

제11대 경남도의회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한 주민에 대한 책임성과 대응성을 제고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

실질적인 지방자치 구현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과 다양하고 전문적인 도민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위해 조직강화, 인사권독립, 입법·예산분석·연구활동 강화, 정책지원관 운영,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 운영 등을 통해 의정역량 및 전문성 강화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민생·현장중심 의정활동 강화, 다양한 채널을 통한 도민과의 소통체계 구축, 특별위원회 활동 강화, 코로나19 총력대응 지원, 열린청사 구현을 위한 청사 증축 추진, 높은 수준의 청렴도 유지 및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2연속 수상 등을 의정 성과로 이뤄냈다.

특히 도정질문·5분자유발언 횟수, 조례안 의원발의 건수 등이 급증하는 등 왕성한 입법활동을 했다. 도정질문은 연 3회 실시한 제10대에서는 102명에 그쳤으나 제11대에서는 연 4회로 늘어나고 162명으로 증가했다. 5분발언 또한 10대 290명에서 11대 438명으로 크게 늘었다.

처리안건도 총 1390건 중 의원발의 조례안·건의안 등 724건(52%), 조례 제·개정 830건 중 의원 및 위원회 발의가 612건(73.7%)에 달했다.

하지만 오점도 남겼다. 제11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단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이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의장단 선거에 독자 출마, 각각 당선되면서 도의회 내부 갈등이 시작됐다. 촉발된 갈등은 의장, 부의장 불신임안과 사퇴촉구 결의안을 상정하는 등 1년여 넘게 파행을 거듭하면서 극한 반목과 대립, 갈등을 넘어 고소·고발사태가 난무하면서 도민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12대 도의회가 실현해야 할 과제도 있다. 도의회의 본질적인 권한이자 의무인 집행부 견제, 감시 역할의 충실한 수행을 위해 의회사무처 기능의 강화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집행부 장으로부터 의회사무처 조직·정원 권한 확보 등이 필요해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사무처 직원의 줄서기 등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하용 의장은 “제12대 도의회는 일방적으로 흘러선 안된다. 같은 당이라고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도민들을 위해서 사심없이 일처리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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