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힘겨루기 국회로 옮겨간다
여야 힘겨루기 국회로 옮겨간다
  • 이홍구
  • 승인 2022.07.04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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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합의 선출 원 구성 협상 이어가
당내 갈등 원내 강경투쟁으로 물꼬 틀 듯
윤대통령 “경제 매우 어려워” 해법 강조
순방외교서 “한국 원전 우수성 등 알렸다”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4일 타결되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원내투쟁의 장으로 옮겨가게 됐다. 특히 국회 다수당인 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인사 실패 등을 집중 거론하며 공세의 끈을 조이는 반면 여당은 경제위기 극복을 내세우며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의 김진표 의원을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합의 선출했다.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 최대 쟁점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2시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해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수순을 밟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 의원총회 직후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기로 약속하면 이날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공개 제안했고, 이를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거쳐 수용했다. 이에 따라 35일간의 국회의장단·상임위 공백 사태가 해소되며 21대 후반기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여야의 본격적인 원내 싸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일단 물가문제 등 당면한 민생현안을 최우선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인사 청문회 패싱, 행안부의 경찰 통제안, 전 정권 관련 인사와 이재명 의원에 대한 검경 수사 등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양당이 복잡한 당내 갈등을 강경한 원내 투쟁으로 희석시키는 전략이 동원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민의힘의 경우 오는 7일 이준석 당 대표의 윤리위 심의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 분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쳐 국정운영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도 내부사정이 복잡하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가 피선거권 요건 불충족으로 원천봉쇄함에 따라 친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의 대립전선은 더욱 가파르게 형성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을 재가했다. 박 부총리와 김 의장 모두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인한 국회 공백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앞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각종 비리의혹으로 후보지명 39일만에 자진 사퇴했다. 새 정부 내각에서 부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원전의 우수성, 안전성,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값싼 원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렸다”며 순방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에서 10여 개 국가와의 양자 회담을 통해서 원전, 방산,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안보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많은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 위기감을 갖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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