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심화…올해 4월까지 9만 6000그루 발생
경남,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심화…올해 4월까지 9만 6000그루 발생
  • 정희성
  • 승인 2022.07.11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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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만 8000그루 보다 65%↑
기후변화 등으로 매개충 이동 확대
산림청, 시·도 산림국장 대책 회의
올해 경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까지 경남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는 9만 6000만 그루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5만 8000그루)와 비교하면 65%가량 증가했다.

특히 올해 피해 현황은 4월까지만 집계된 것으로 시간이 늘어날수록 피해 범위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병원체인 소나무재선충이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소나무, 곰솔, 잣나무, 섬잣나무 등으로 이동한 후 수분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급속하게 죽이는 병이다. 소나무의 에이즈 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경남의 경우 밀양과 의령, 함안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등으로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 솔수염하늘소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범위가 올해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는 전국으로도 몇 년 사이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전국 기준 2014년 218만 그루에서 2016년 137만 그루, 2018년 69만 그루, 지난해 31만 그루로 줄어들다 올해 4월 현재 38만 그루로 지난해보다 22.6% 늘었다. 경남에서는 전국 피해목 38만 그루 가운데 9만 6000그루가 발생해 전체 피해목의 25.2%를 차지했다.

한편 산림청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감소하던 소나무재선충병이 올해 증가세로 전환함에 따라 원인을 분석하고 감소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1일 전국 시·도 산림관계국장, 지방산림청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관계관 영상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피해규모가 전체의 63%(24만 그루)에 달하는 경남, 울산, 경북은 예찰 및 방제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드론 예찰, 인공지능(AI)·정보무늬(QR)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방제 과정 중 발생한 훈증 더미가 산불 확산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될 수 있으면 파쇄 방제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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