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수돗물 이상없다" 독소검출 주장 즉각 반발
김해시 "수돗물 이상없다" 독소검출 주장 즉각 반발
  • 박준언
  • 승인 2022.09.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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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독소 검출 주장…환경부·시 검사 모두 불검출
부산·경남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한 환경단체의 주장에 김해도 포함되자 김해시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해시는 환경부에서 정한 검사항목을 조류경보 기간 동안 주 3회에 걸쳐 검사하고 있지만 독소가 검출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팀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부산 6곳·경남 9곳·대구 5곳·경북 2곳 등 가정집 22가구의 수돗물을 효소면역측정법(ELISA)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부산 1곳, 경남 3곳, 대구 2곳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건강위험평가국 음용수 기준(0.03ppb)을 1.7배에서 5.83배까지 초과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경남 3곳 중 김해 내동은 0.056ppb, 창원 진해구는 0.175ppb와 0.092ppb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부경대의 검사 방법과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나라 환경부 고시 기준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질량분석법(LC-MS/MS)을 채택해 ‘마이크로시스틴-LR’을 검사하고 수질 기준도 1ppb인 반면, 부경대가 채택한 효소면역측정법(ELISA)은 미국 연방환경보호청(EPA)에서 제시하고 있는 조류독소 분석법으로 ‘총 마이크로시스틴’을 검사하고 기준도 0.3ppb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을 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경대가 내놓은 결과는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 기준을 잡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질량분석법(LC-MS/MS)은 270여 종의 마이크로시스틴 중 최대 8개만 측정 가능해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지난 8월 2일 부산 대구 경남 정수장 5곳에 정수된 수돗물을 환경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효소면역측정법(ELISA)과 환경부 기준인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질량분석법(LC-MS/MS)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독성 물질인 마이크시스틴을 분석했으나 모두 ‘불검출’ 됐다.

또 지난 23일과 24일에도 영남권 10곳의 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을 두 가지 분석법으로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 김해시도 지난 1998년 환경부로부터 수돗물수질검사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은 명동정수장에서 기준항목에 따라 수돗물 수질 검사를 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송홍열 상하수도사업소장은 “김해시 수돗물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상수도 4개 분야에서 ISO(국제표준화기구) 국제인증을 획득하고,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실시한 194개 항목의 수질검사도 모두 통과해 적합 판정을 받은 만큼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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