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 논란에 합천지역 반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 논란에 합천지역 반발
  • 김상홍
  • 승인 2022.09.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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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현 도의원, 도정질문서 "진주로 재이전" 주장
소재지 덕곡면 주민들 "문화격차 해소 무시" 반박
속보=합천에 있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진주 이전을 주장한 유계현 도의원(진주4·국민의힘)의 발언이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경남일보 9월 16일자 1면 보도)

유 의원은 지난 15일 제398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멀리 있어 방문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불편이 많아 김경수 지사 시절 용역을 계획하고 진주로의 재이전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고, 문화예술진흥원장 인사청문회 때도 이전 TF를 구성하기도 했다”며 “재이전은 원래의 논의대로 결정하고 실행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박성재 경남도 문화관광국장은 “그 당시 국 차원에서 논의한 바 없다”면서 “민선 8기 도지사직 인수팀에서 진흥원 본원의 이전을 검토한 바 있으며, 당시 이전 대상 후보지로 창원(동남아트센터)과 진주(지식산업센터)가 거론됐으나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도 지난 16일 진주시민과의 대화에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진주 이전 요구에 “합천에 있는 문화예술진흥원의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있다”며 “서부청사 내에 있는 진주보건소와 인재개발원이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인 만큼 문화예술진흥원을 진주로 보낼지 공무원과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진흥원이 위치한 덕곡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합천 지역사회에선 문화예술진흥원 이전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수동(65·덕곡면)씨는 “지역과 주민을 무시하는 주장으로 절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문화예술진흥원 이전은 덕곡면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합천군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봉훈 군의원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도시와 농촌 간 문화를 교류함으로써 지역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합천군의회는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문화예술진흥원 사수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천군은 신중한 입장이다. 김필선 문화예술과장은 “도 산하기관인 문화예술진흥원 이전 논란에 대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시절인 2016년 합천군 덕곡면 옛 학남초등학교 부지로 이전이 결정돼 2017년 12월 문을 열었다. 창작스튜디오, 오디오 스튜디오, 회의실, 사무실, 소공연장, 강의실 등이 있으며 3층 규모의 본관동과 연수가 가능한 2층 규모의 숙소동을 갖추고 있다.

김상홍기자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전경. 사진제공 = 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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