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최소 4만원…“졸업시즌 꽃값도 부담되네”
꽃다발 최소 4만원…“졸업시즌 꽃값도 부담되네”
  • 박철홍
  • 승인 2023.02.1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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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졸업식 열리는데 1년새 장미 경매가격 85%↑
하우스난방비 급등…하늘높은 꽃값에 소비자 '주춤'
지난 9일 김 모(49)씨는 아들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진주 충무공동의 한 꽃집에 들렀다가 꽃다발 가격에 깜짝 놀랐다. 장미, 프리지어 한 단 정도에 장식 꽃을 곁들인 형태의 꽃다발이 4만원이었다. 김씨는 “예전에 2~3만원 수준의 꽃다발이 4만원이더라”며 “아무리 졸업입학 시즌 대목이라고 해도 꽃 한다발에 4만원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달 밸런타인데이에 대학 졸업식이 이어지고 내달 초에는 입학식이 있어 꽃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4∼10일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 장미 경매가격은 1단에 일평균 1만 2733원이었다. 이는 1년 전 6894원과 비교해 85% 비싼 가격이다.

안개꽃의 경우 같은 기간 1단에 일평균 1만 3072원으로 1년 전(9150원)보다 43% 올랐다. ‘봄을 알리는 꽃’으로 이달 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리지어의 경우 1단에 2705원으로 1년 전(2072원)보다 30% 올랐다.

경매가격 상승에 따라 소매가격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경남 도내 꽃집들의 경우 졸업식 꽃다발을 4∼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같이 꽃다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꽃다발 중고거래’까지 등장했다. 생화를 구매한 뒤 사진 찍는 용도로만 활용하고 2~3만원대에 되파는 식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돼 올해 완전한 대면 졸업식이 열리며 꽃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장식과 포장재 등 자잿값이 오른 것도 꽃다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이에 더해 시설하우스 난방비 인상으로 시설원예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만큼, 난방비도 꽃값 인상의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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