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늦은 철새…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연장

경남도, 이달 말까지 강화된 방역 대책 추진

철새의 북상이 예년보다 다소 늦어지면서 경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말까지 연장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경기, 전북, 충남, 경북 등 타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철새 북상시기가 늦어져 가금농가로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경남의 겨울철새 서식 개체수 현황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13% 정도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낙동강(삼랑진-대동)은 오히려 전월,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남도와 각 시·군, 동물위생시험소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상황실을 지속 가동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출하 전 검사, 정밀검사 주기 단축 등 강화된 검사와 함께, 농장 출입통제, 소독 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련 행정명령 11건과 공고 10건을 이달 말까지 유지한다.

경남도는 오염원 제거를 위한 ‘일제 집중 소독기간’ 또한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하고 조류인플루엔자 현장점검반 24개반과 농장 전담관 250명을 동원한 현장 소독실태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강광식 도 동물방역과장은 “철새 북상 시기 환경 등에 잔존된 바이러스가 농가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주기적인 소독, 출입통제와 함께, 축사 출입로 생석회 도포, 구서작업, 차단망 설치, 축사 틈새 막기 등 야생동물 차단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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