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역 균형 발전에 ‘팔 걷었다’
삼성, 지역 균형 발전에 ‘팔 걷었다’
  • 박철홍
  • 승인 2023.03.1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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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60조원 투자…지역별 특화 사업 지정 집중 투자
거제 삼성중공업은 양질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여
삼성이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60조원을 쏟아붓는다.

전국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반도체 패키지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등 특화 사업을 지정하고 투자해 각 지역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가 향후 10년간 경상·호남·충청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균형발전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작년 10월 말 취임 이후 광주를 시작으로 지방 사업장을 두루 돌며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상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해 왔다.

삼성 계열사가 뿌리내린 각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삼성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이에 따라 삼성은 경상권에는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용 핵심 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 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갤럭시S23과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600만대 생산 중인 구미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구축, 구미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전 세계 생산 공장으로 확산한다.

삼성SDI는 구미를 QD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첨단 소재 특화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울산에서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삼성은 지역에 60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 이외에도 지역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상생 프로그램에는 향후 10년간 총 3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협력사와의 공동 연구 개발과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반도체 시제품 생산 지원 서비스(MPW) 확대에 각각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 등을 고려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고도화하고, 2∼3차 협력회사와 취약 산업, 소멸 지역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방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과 오·폐수 재이용 기술을 공유하고, 현재 서울과 대구에서 운영 중인 벤처·스타트업 양성 프로그램 C랩을 광주 등에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방 소재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규 개설하고 지방 청년층에게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등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탠다.

박철홍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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