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행정기관 차원 전국 최초 유기동물 입양
고성군 행정기관 차원 전국 최초 유기동물 입양
  • 이웅재
  • 승인 2023.03.15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식개선·분양 활성화 도모…군청·의회 등 총 40마리 입양
고성군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적극 행정을 펴기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행정 기관이 솔선수범의 자세로 유기동물 입양에 나섬으로써 인식개선과 분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고성군은 15일 농업기술센터 내 임시 동물보호센터 앞에서 이상근 고성군수,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과 의회 유기동물 입양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군청에 입양된 강아지는‘새롬이’와 ‘힘찬이’, 군의회의 강아지는 ‘믿음이’, ‘희망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군은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늘어난 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늘고 있다며, 전국의 지자체가 유기동물 해결을 위한 갖가지 방법을 쏟아내는 가운데, 고성군이 분양 패러다임에 혁신을 꾀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성군은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는 행정이 방문하는 수요자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태도를 벗어나, 적극적으로 입양할 수요자를 찾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성군은 지난 7일과 8일 보건소와 사업소, 읍·면사업소 등 총 18개소에서 각 두 마리씩 36마리를 입양한데 이어 15일 군청과 군의회를 끝으로 총 40마리 입양을 완료했다.

입양된 동물은 각 부서의 특성에 맞게 이름을 짓고, 중성화수술은 물론 전용 하우스 근처에 외부와 공간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면 펜스도 두를 예정이다.

입양된 동물들의 사료 급여나 청소 등 일상적인 관리는 입양한 부서에서 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축산과가 계약한 동물병원에서 진료받게 된다.

또한 입양부서에서 일정 기간 보호하고 나면 일반인에게 재분양도 할 수 있다. 재분양 시 고성군의 유기동물 분양 혜택도 그대로 받는다.

축산과 관계자는 이번 시책으로 86마리를 보호하고 있던 임시 동물보호센터의 보호 두수가 46마리까지 줄었다고 밝히며 센터에 보호 중인 동물들의 환경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처럼 보호센터에 남은 동물들이 50여 마리 정도로 유지만 된다면, 여유있는 공간에서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성군 임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동물 숫자는 2021년 총 608마리, 2022년 총 376마리, 2023년 3월 현재 총 42마리이다.

고성군 임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개체는 2022년 1월 212마리에서 현재 46마리로 줄었다. 이번 시책으로 분양되기 전에도 86마리였으니, 1년여 만에 약 8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다면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본관 뒤쪽의 임시 동물보호센터로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된다.

이상근 군수는 “이번 입양을 계기로 유기동물에 대한 군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유기동물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상하수도사업소의 잉여 부지에 연면적 650㎡ 규모로 동물보호센터를 신축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 건축기획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상반기 중에 실시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웅재기자

 
이상근 고성군수가 최을석 군의회 의장에게 태어난지 2개월된 ‘믿음이’와 ‘희망이’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