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발전전략 역동적 도전 필요”
“서부경남 발전전략 역동적 도전 필요”
  • 임명진
  • 승인 2023.04.17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연구원 ‘불균형 극복과 서부경남 발전전략’
“중앙정부·경남도 기대기보다 능동적 도전 필요”
최근 5년 지역내총생산 성장률 2.7%로 기대감
경남도내 서부와 동부의 지역간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부경남의 각 지자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보다 역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박진호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불균형 극복과 서부경남 발전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이제는 서부경남의 각 지자체들도 지역발전을 중앙정부와 경남도에 기대하기보다는 사업구상과 기획 등에 있어 능동적인 추진 의지와 도전적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도는 전체 면적에서는 서부경남이 61.2%로 동부보다 더 넓지만 산업경제, 기초생활 여건, 의료, 문화, 교육 등 기반시설 지표에서 동부경남과 다소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전체 인구의 75.9%가 동부경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20년간 인구 추이도 동부의 경우는 3.7% 증가했지만, 서부는 2.7% 감소했다.

인구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서부경남은 2000년 89만 6751명에서 지난 2020년에는 80만 4550명으로 인구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동부경남은 219만 7662명에서 253만 5666명으로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에서도 78.4%가 동부에서 발생하고 제조업체 수에서도 동부가 6.7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불균형이 심각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5년간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동부경남이 1.4%에 그친 반면 서부경남은 2.7%로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 가능한 공간이 풍부하고 최근 정부에서 집중 투자하는 항공우주산업의 성지로서 성장 장재력이 높고, 주력산업인 항노화 바이오산업도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잠재적 발전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서부경남은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와 남해안권 광역 교통망 구상, 공공의료 확충 등의 여러 발전전략들이 국정과제와 도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그렇지만 박 연구위원은 이것만으로는 지역간 격차가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추가 발전전략으로 △진주·사천·의령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벨트(우주항공청 포함)와 함께 국토안전실증센터와 연계한 첨단안전산업벨트 추진 △하동·남해·고성에 해양물류허브기능 도입과 전남과 함께 첨단소재벨트 형성 △거창·산청·합천·함양에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광역교통 확충과 지역별 특화산업인 거창 승강기, 합천 영상산업 등의 육성이 주효하다고 제시했다.

박 연구위원은 전남나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나주와 광주가 500여 개에 가까운 기업을 유치한 점을 일례로 들면서, “서부경남의 각 기초 지자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스스로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간 기업이 주축이 되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입지는 창원시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전남 순천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연내 들어설 우주항공청과 연계해 사천시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관련 분야 기업이나 기관유치를 사전에 보다 강력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