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 폐쇄하라”
“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 폐쇄하라”
  • 최창민·박성민
  • 승인 2023.05.2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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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단체, 국공립시설 전환 요구
시, 모니터링 학대 사후 조치 강구
진주제일병원 등 전담의료기관 지정
법원, 가해 보육교사 2명 구속

진주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장애아동을 폭행·학대한 사건과 관련,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등 지역 7개 단체가 해당 어린이집 폐쇄와 폭력교사 및 원장의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진주같이 등 단체는 24일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아동을 500차례나 학대했음에도 9개월간 행정처분 없이 운영해왔다”며 “이를 방치한 진주시는 대안 마련과 함께 가혹행위가 일어난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폭력을 저지른 교사와 원장은 보육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단체는 “학대 받은 원생들이 또 다시 가해자들에게 노출돼 2차 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동들을 신진주역세권 지역에 건립할 국·공립유치원에 일반 보육시설과 함께 장애아동 전담 보육시설을 설치해 이관 보호할 것”을 주문했다.

장애아동 전문 보육시설인 해당 어린이집에는 자폐 혹은 발달장애가 있는 원생 38명이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 곳 교사들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아이들을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등의 학대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했다.

가해 교사들도 대부분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어린이집에서 자폐 혹은 발달장애가 있는 4∼12세 아동 15명을 500여 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을 24일 구속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어 보육교사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진주시는 신종우 부시장이 브리핑을 통해 △모니터링 전담자 지정을 골자로 하는 어린이집 관리감독 강화, △보조교사를 추가 지원하는 장애인 보육환경 개선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장애어린이집에 대한 서비스질 제고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교육으로 하는 학대 예방 모니터링, 학대 발생 어린이집에 대한 사후조치 강화를 약속했다.

특히 신 부시장은 “진주제일병원·공감정신의학과 의원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해 학대 정황 의심 신고와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검사와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창민·박성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24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등 지역 7개 단체가 진주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장애아동을 폭행·학대한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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