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광포만 해양생태공원 재탄생 하나
사천광포만 해양생태공원 재탄생 하나
  • 문병기
  • 승인 2023.07.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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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습지보호구역 지정 계획…올해 지정 2024년 사업 추진
사천 광포만이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될 전망이다.

한때 국립공원 편입 불발로 생태공원 조성이 물거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최근 해양수산부가 광포만을 해양보호구역(습지보호구역)편입을 위해 적극 나서면서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로 인해 광포만을 ‘제2의 순천만’으로 만들어 생태관광자원화를 통해 해양관광도시를 꿈꿔온 사천시의 계획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포만은 곤양면 대진리와 서포면 조도리 일원 3655㎢에 이른다. 이곳은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이자 멸종 위기종 1급인 수달과 2급인 대추귀고둥은 물론 재두루미와 물수리 등 철새들의 쉼터이다.

지난 2008년부터 민간개발방식으로 공단조성을 추진하는 등 개발과 보존을 두고 논란을 빚었지만, 시는 생태공원 조성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광포만을 습지보호구역으로 편입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하반기 광포만 해양생태 실태조사, 주민설명회를 거쳐 올해 안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포만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려면 정밀조사와 지정계획안 마련, 지역주민 설명회, 지정·고시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해수부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조건은 충분히 갖췄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양생태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올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할 수 있도록 하고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지원 사업들을 사천시와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환경부의 광포만 습지구역 지정 노력에 사천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박동식 시장의 공약이자 사천시의 관광지도를 바꿀 핵심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시는 광포만을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해수부와 함께 노력하고 생태계 보전과 생태탐방로 등 생태 관광사업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순천만을 능가하는 생태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동식 시장은 “광포만 생태관광자원화는 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사천시로서는 반드시 추진해야할 과제인 데도 불구하고 국립공원 편입이 불발되면서 안타까웠는데 해수부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한다니 다행”이라며 “환경보전은 물론 갯벌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자원화를 추진해 사천의 대표 관광지로 손색이 없도록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해양생물과 어업자원의 서식처 보전, 오염 저감·방지 시설 설치 등 생태계 보호 시책이 추진된다. 이곳에는 해양생태와 경관자원을 해양생태관광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 시설 설치와 확충,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도 병행돼 새로운 형태의 관광자원화가 가능하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 광포만이 해수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돼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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