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수산시장·횟집도 손님 발길 ‘뚝’
“영세상인 다죽인다” 수산업계 탄식 깊어져
전어철 돌아오는데…“ 멈춰달라”
“영세상인 다죽인다” 수산업계 탄식 깊어져
전어철 돌아오는데…“ 멈춰달라”
사천지역 수산시장과 횟집 상인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회가 영세상인들을 다 죽이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끝난 뒤 처음 맞이하는 휴가철을 앞두고 특수를 기대했던 수산업 종사자들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 인해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제발 여기서 멈춰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1일 지역 수산업계와 상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오염수 방류 절대 불가’를 주장하는 야당 정치권과 ‘괴담’이라 주장하는 여당이 충돌하면서 수산업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정치권과 일부 시민 단체들이 후쿠시마 방류에 관해 부정적으로 표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산시장과 횟집 등에는 소비자들과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여기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보고서를 내놓고, 정부도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정치권의 괴담 선동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소속 어업인들이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어민 호소대회’를 열고 수산물 안전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사천지역 수산업계도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280여개의 점포가 있는 삼천포용궁수산시장과 40여개의 점포가 있는 삼천포수협 활어센터 등도 급격히 줄어드는 손님들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여름철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예년에 비해 손님이 절반도 안 된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용궁수산시장 상인 A씨는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면서 조금씩 수산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져 일상을 회복하는 듯 했는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뜨리면서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들로 인해 힘없는 영세 상인들만 죽게 생겼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팔포횟집단지를 비롯해 대포와 서포면, 곤양면 등지의 횟집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오염수 방류 논란이 불거진 이후부터 점차 줄어들더니 최근에는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실정이다.
특히 오는 16일이면 금어기가 끝나고 햇전어가 본격 출하되지만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점점 깊어가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전어를 먹으려 횟집을 찾겠냐는 볼멘소리들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다.
30년 째 횟집을 운영 중인 B씨는 “횟집들은 여름 전어의 특수를 기대하며 어려운 시기를 버텨왔는데 이런 상황에서 횟집을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면서 “우리 수산물들은 안전한데 오염수 처리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집단들로 인해 깨끗한 수산물이 독극물 취급을 받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사실에 입각한 얘기만 해야지,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어 수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숨통을 끊어서야 되겠느냐”며 “정치권에서 오염수에 올인 한 이후 매출은 평소의 20%도 되지 않는다. 제발 여기서 멈춰달라”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11일 지역 수산업계와 상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오염수 방류 절대 불가’를 주장하는 야당 정치권과 ‘괴담’이라 주장하는 여당이 충돌하면서 수산업계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정치권과 일부 시민 단체들이 후쿠시마 방류에 관해 부정적으로 표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산시장과 횟집 등에는 소비자들과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여기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보고서를 내놓고, 정부도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정치권의 괴담 선동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소속 어업인들이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어민 호소대회’를 열고 수산물 안전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사천지역 수산업계도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280여개의 점포가 있는 삼천포용궁수산시장과 40여개의 점포가 있는 삼천포수협 활어센터 등도 급격히 줄어드는 손님들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여름철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예년에 비해 손님이 절반도 안 된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팔포횟집단지를 비롯해 대포와 서포면, 곤양면 등지의 횟집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오염수 방류 논란이 불거진 이후부터 점차 줄어들더니 최근에는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실정이다.
특히 오는 16일이면 금어기가 끝나고 햇전어가 본격 출하되지만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점점 깊어가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전어를 먹으려 횟집을 찾겠냐는 볼멘소리들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다.
30년 째 횟집을 운영 중인 B씨는 “횟집들은 여름 전어의 특수를 기대하며 어려운 시기를 버텨왔는데 이런 상황에서 횟집을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면서 “우리 수산물들은 안전한데 오염수 처리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집단들로 인해 깨끗한 수산물이 독극물 취급을 받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들이 과학적으로 사실에 입각한 얘기만 해야지,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어 수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숨통을 끊어서야 되겠느냐”며 “정치권에서 오염수에 올인 한 이후 매출은 평소의 20%도 되지 않는다. 제발 여기서 멈춰달라”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