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있어야 자유롭고 행복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카카오톡까지 각종 SNS에 둘러싸인 요즘, 누군가의 ‘좋아요’와 공감에 목말라하고 있지 않나요? 저 역시 몇 년 전 블로그에 저의 소소한 일상을 쓰기 시작하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공유한 다양한 이웃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댓글, 그들의 좋아요에 일희일비하며, 저 역시 의무감에 그들의 게시물을 클릭하고 댓글과 하트를 달았던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나의 욕심이 그때의 나를 더 피곤하게 만든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이 공감에 목말라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관심받기는 고사하고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라고 하는 책 한 권을 권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바로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가 함께 쓴 ‘미움받을 용기’인데요. 프로이트, 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한 청년과 철학자가 닷새 동안 나누는 대화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옮긴 플라톤의 ‘대화편’을 베이스로 책의 구조를 짰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심오한 가르침을 청년과 철학 문답 형식으로 이어 어렵지 않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 속 철학자는 기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온 트라우마를 단연코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에게 잘 알려져왔던 프로이트의 원인론은 예전에 겪은 강한 경험이 트라우마를 만들어 현재의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원인론을 부정하고, 현재의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는 목적론을 이야기합니다. 책 속에는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받은 경험이라는 원인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을 이용해 불안이나 공포를 지어내고 있다는 목적론으로 설명하는 것이죠.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얻지 못하고 미움받을까 두려운 나머지, 조금은 불편하지만 안전한 현재를 유지하려는 마음으로 인해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고 설명하는데요. 다시 말해 경험 그 자체가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목적을 위해 행동을 달리할 수 있는 변할 수 있는 존재이므로, 누구나 지금 바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책을 읽는 내내 내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마음, 타인을 이기려는 경쟁심 등과 같이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과,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출발점을 과제 분리로 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상사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를 싫어한다면, 그건 상사의 과제이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로 보는 것이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 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로 분류하면 우리의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단순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직장동료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간, 배우자 간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의 학습문제를 두고 머릿속이 복잡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공부를 하든 안 하든 그 선택의 최종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은 부모가 아닌 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공헌감, 타자 공헌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이야기합니다. ‘타인에게 공헌한다’는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다면 헤맬 일도 없고 뭘 해도 상관없이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하는 공헌이 아닌, 스스로 공헌한다는 마음을 가지며 사는 것은 절대적인 이상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인생은 하나의 선이 아닌 점의 연속이라 말합니다. 삶에는 과거와 미래는 실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지금 현재만 존재하는 ‘지금’이라는 무수한 ‘찰나’의 연속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이 순간에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제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되며,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는 단순하고 오늘부터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아들러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를 얻어,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수연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그 책은 바로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가 함께 쓴 ‘미움받을 용기’인데요. 프로이트, 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한 청년과 철학자가 닷새 동안 나누는 대화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옮긴 플라톤의 ‘대화편’을 베이스로 책의 구조를 짰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심오한 가르침을 청년과 철학 문답 형식으로 이어 어렵지 않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책 속 철학자는 기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온 트라우마를 단연코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에게 잘 알려져왔던 프로이트의 원인론은 예전에 겪은 강한 경험이 트라우마를 만들어 현재의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원인론을 부정하고, 현재의 목적을 위해 행동한다는 목적론을 이야기합니다. 책 속에는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받은 경험이라는 원인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을 이용해 불안이나 공포를 지어내고 있다는 목적론으로 설명하는 것이죠.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얻지 못하고 미움받을까 두려운 나머지, 조금은 불편하지만 안전한 현재를 유지하려는 마음으로 인해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고 설명하는데요. 다시 말해 경험 그 자체가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목적을 위해 행동을 달리할 수 있는 변할 수 있는 존재이므로, 누구나 지금 바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책을 읽는 내내 내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마음, 타인을 이기려는 경쟁심 등과 같이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과,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출발점을 과제 분리로 보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상사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나를 싫어한다면, 그건 상사의 과제이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로 보는 것이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 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로 분류하면 우리의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단순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관계는 직장동료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 간, 배우자 간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의 학습문제를 두고 머릿속이 복잡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공부를 하든 안 하든 그 선택의 최종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은 부모가 아닌 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세계는 단순하고 오늘부터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아들러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를 얻어,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수연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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