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차별 극복 위한 신형평 운동 필요"
“사회적 차별 극복 위한 신형평 운동 필요"
  • 정웅교
  • 승인 2023.12.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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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운동과 여성’ 인권 포럼 개최
김미경 젠더포럼 대표 “방향 고민해야”
“성별, 학벌 등 사회적 차별이 있는 오늘날의 상황은 신형평 운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젠더폭력예방경남포럼이 주최하고 진주성폭력상담소가 협력한 ‘형평운동과 여성’ 인권 포럼이 지난달 30일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김미경 젠더포럼 대표가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형평운동이 여성과 아동이라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진일보한 운동을 지향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활동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들이 교육을 통해 세상에 눈을 뜨고 실력을 쌓는 것도 차별 철폐로 가는 중요한 수단이라 생각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만일 입학을 방해하는 경우 결속해 대항하거나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국 대의원에 여성들이 선출되고, 남녀 성차별과 신분 차별이라는 이중적 고통을 겪고 있던 여성들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는데 독자적인 관련 여성 단체가 생긴 점도 당시로써는 이례적인 여성 인권 신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전통적인 신분의 잔재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평등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백정은 사라졌지만, 학벌·성별·지역·인종·직업 등에 따라 사회적 차별이 있는 오늘날의 상황은 신형평 운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일상에 아직도 다양한 형태의 차별이 있고, 이런 것을 극복하는 방향이 무엇일까 고민할 때 형평운동의 의의가 많은 것을 시사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의 ‘여성 인권과 형평운동’ 발제를 시작으로, 강문순 일본군강제 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 대표의 ‘진주 지역 위안부 피해자 현황과 문제해결 활동’, 전옥희 진주여성회 대표의 ‘진주 지역의 여성운동과 형평’의 주제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김미경 젠더폭력예방경남포럼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형평운동과 여성’ 인권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젠더폭력예방경남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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