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축협 직원들, 조합장 폭행·성추행 혐의로 고소
남해축협 직원들, 조합장 폭행·성추행 혐의로 고소
  • 김윤관
  • 승인 2024.02.13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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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6명 "수년간 성희롱 발언" 주장
상무·전무에 "합의 받아오라" 종용
조합장 "사실무근" 법적대응 뜻 밝혀
남해축산업협동조합 A조합장이 직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 여직원 6명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남해축협 직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남해축협 여직원 6명은 A조합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한 여직원은 “A조합장이 수년간 성희롱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며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여직원은 “인사권을 쥐고 있으니 어쩔 수도 없었고 퇴사도 고민했다”며 “비슷한 일로 2020년 9월과 지난해 9월 여직원 2명은 퇴사했다”고 토로했다.

또 “고소·고발이 들어간 것을 알고 조합장이 상무와 전무에게 돈을 500원만씩 줄테니까 합의 받아오라고 했다. 또 일부이사들은 조합을 생각해서 조합장이 잘못했지만 고소를 취하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조합장은 갑질과 폭행 의혹도 사고 있다.

남해축협 직원 B씨와 C씨는 A조합장이 자신들에게 갑질과 폭력을 행사했다며 여직원들과 함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조합장의 폭언은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녹음돼 경찰에 증거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직원은 “조합장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에 시달려 왔다”며 “일과시간은 물론 퇴근 시간 이후에도 수시로 A조합장 개인 축사로 불러 인공수정과 축사일을 시키는 갑질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최근 문제가 불거지자 ‘인공수정료를 왜 받지 않았냐’며 100만원을 통장에 입금했으나 이를 되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남해축협 직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일 고소인과 피해자 등 18명으로 비대위를 꾸려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A조합장은 “폭행을 한 사실은 없다”며 성희롱과 관련해서도 “자신이 한 어떤 발언도 생각나지 않는다”며 법적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안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남해축산업협동조합의 한 조합장이 직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 등으로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은 남해군축산업협동조합 전경.
남해축산업협동조합의 한 조합장이 직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 등으로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은 남해군축산업협동조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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