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시민숙의단, 과거·현재 돌아보고 미래 비전 논의
거제 시민숙의단, 과거·현재 돌아보고 미래 비전 논의
  • 배창일
  • 승인 2024.02.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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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욱 영남성곽연구소장 “본래의 관방유적 경관 간직…세계문화유산 등재도 가능”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교수 “100년 플랜 제도화는 도시계획과 연동해 추진해야”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교수 “조선업 경쟁력 확보, 이주노동자 정착 등 논의 필요”
거제시는 지난해 10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00명의 100년거제디자인 시민숙의단이 참여한 두 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14일 열린 두 번째 토론회는 거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됐다. 약 4시간에 걸쳐 3명의 발제자가 주제발표 후 질의·응답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동욱 영남성곽연구소장은 ‘거제시의 관방유적을 통해 돌아보는 과거 속의 미래’ 주제 발표를 통해 “전국에서 본래의 관방유적 경관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가능한 곳이 바로 거제”라며 25개소의 성곽 유적지와 8개소의 봉수시설에 대해 사진과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그 가치를 소개했다.

이어 미래의 역사·문화 자산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조사·연구, 한눈에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관방문화재의 특성과 섬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자원개발 등을 제안했다.

‘산업도시 거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를 주제로 강연을 한 양승훈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대우조선해양에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미래 조선업 경쟁력 확보 방안, 이주노동자 정착을 위한 포용, 고학력 여성 청년의 일자리·커리어 확보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거제 100년 플랜,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 주제 강연에서 “미래를 예견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은 쉽지 않다”면서 “100년 플랜의 제도화는 도시계획과 연동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거제의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해서는 거제만의 정체성 정립과 계승 방안, 거제의 포용·공생 정신과 사회·문화적 자산과의 연계 방안, 자연환경 보존과 도시개발의 조화·균형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시는 내달 13일 세 번째 시민숙의단 토론회를 열고 비전 선정을 위한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지난 14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차 시민숙의단 토론회 ‘100년거제디자인 비전 수립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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