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157] 만학도 (이청아, 두원공과대학교 간호학과)
[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157] 만학도 (이청아, 두원공과대학교 간호학과)
  • 경남일보
  • 승인 2024.04.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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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 늦게 출발하였다.

출발의 총소리도

도착의 함성도 없지만

그래도 나는 달린다.

-이청아(두원공과대 간호학과), ‘만학도’

젊어서 하는 연애와 나이 먹고 하는 공부는 유사점이 있다. 열정을 쏟아야 하고 돈을 쓰며,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둘 다 어렵다. 나이 먹어 알게 되는 일이지만, 연애는 허무하게 사라지는 반면, 공부는 내가 노력한 만큼 온전히 남는다. 연애는 배신하기도 하지만, 공부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만약, 하고자 했던 공부를 지금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면 어떨까. 그것은 분명 지금보다 더 늦는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니까 조금 늦게라도 출발했다는 말은 그만큼 출발이 빨랐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생에 남는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타인과 달라지겠다는 용기’가 진정한 나로 존재하게 만든 것이다. “출발의 총소리도” “도착의 함성도” 없으면 어떠하랴. 중요한 것은 “나는 달리고 있다”는 데 있다. 시인·디카시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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