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협, 소통을 통한 변화 혁신만이 살 길이다
[기고]농협, 소통을 통한 변화 혁신만이 살 길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4.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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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농협 업무지원센터
김상태 농협 업무지원센터


농협은 2024년 3월 11일자로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으로 강호동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취임했다. 강호동 회장은 지난 1월 25일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2차 결선투표 끝에 62.7% 득표률로 당선됐다. 취임사에서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원칙을 시행하며,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도록 하겠다. 학연·지연을 떠나 업무성과와 상호 소통에 집중하도록 한다면, 우리 농협이 일하고 싶은 일터,존경받은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영의 동반자인 노동조합과는 열린마음으로, 조직의 미래를 위한 상생의 길을 함께 찾겠다”면서 미래경영과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했다.

100대 공약집에서도 “농축협과 중앙회 법인간, 타지역간 인사교류로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신상필벌에 따른 인사로 조직경쟁력을 강조했다. 전임 회장의 연임 불발 사례를 반면교사(反面敎師)삶아 주창하신 100대 공약을 4년의 임기 동안 알차게 실천하길 바란다. 역대 회장님 중 가장 젊으신 분으로 12만 임직원의 일원으로 새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농협 사내 ‘NH With’라는 소통 어플에는 “칭찬합시다”라는 코너가 있다. 필자도 요즘 매주 한명씩 칭찬하고 있다. 소통의 방법 중 칭찬도 좋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는가. 몇 해전 칭찬릴레이가 붐이었던 적도 있었다 필자도 “생일 잘 챙긴다”고 칭찬받아 지금은 절판된 법정스님 ‘무소유’책을 감사의 선물로 드린 적도 있다.

2017년 서울 시흥동지점에서 함께 근무한 지점장님께서는 식구(食口:한집에서 같이 살며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를 강조했다. 영업점에서는 팀웍을 살려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라 하나됨을 강조했다. 그래서 점심식사든 저녁식사 든 식사를 통해 소통을 하고자 노력하시고 사무소 평가에서 1등을 자주하셔서 퇴직하는날 은행장님게서 직접 순금행운열쇠를 수여하기도 했다.

선거철만 되면 상호 비방전이 봇물 터지듯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프레임 업(Frame up):정치적 반대자 등을 대중으로부터 고립시켜 탄압하고 공격할 목적으로 사건따위를 날조하는일’이라는 단어도 있다. 이 또한 정치인이 잘 사용하는 소통부재 한 방법이다.

작가 최인철은 저서 ‘프레임’에서 ‘소통(Communication):자기라는 프레임에 갇힌 우리는 우리의 의사전달이 항상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한 말과 메모,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은 우리 자신의 프레임 속에서만 자명할 뿐, 다른 사람의 프레임에서 보자면 애매하기 일쑤다. 이러한 의사불통으로 인해 생겨나는 오해와 갈등에 대해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의 무감각과 무능력, 배려 없음을 탓한다”라고 적시하고 있다.

불통보다 더 무서운게 없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서로 소통해야 한다. 불통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모든 팀, 모든 부서가 받게 된다. 정치·경제 각 분야에서 소통의 부재로 다수가 피해보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고객들이 가끔씩 제기하는 민원 또한 발상의 전환을 하면 순기능으로 순화 할 수 있는데,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나 또는 조직에서 개선할 부분을 찾아보는 계기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가끔식 신문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금융사고 또한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지도자 역할을 하는 관리자들이 평소 그들과 따뜻한 차한잔 하며 소통하며 불편함을 공감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졌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조직이 변해서 내가 도움 받으려는 수동적인 자세는 지양(止揚)하고 내가 변해서 조직에 도움을 주려는 능동적인 자세를 지향(志向)해야 한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 규제를 철폐해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 또한 소통의 방법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이제 내가 먼저 바뀌어 보자! 오늘 내 옆 동료와 점심식사 함께 하며 맛있는 대화라도 나누는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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