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꽃가루, '환경성 질환' 예방대책 절실
공포의 꽃가루, '환경성 질환' 예방대책 절실
  • 임명진
  • 승인 2024.04.18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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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인구 1만명당 천식 발생 전국 최다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피부염도 많이 발생
봄철 날리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 등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도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예방관리 대책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2022제주환경백서’ 등에 따르면 환경성 질환은 사회 통념상 아토피 질환 혹은 알레르기 질환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과민반응을 일컬으며 아토피 혹은 알레르기에 의해 발생한 질병을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천식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눈이 가렵거나 붓는 결막염과 코막힘, 재채기, 기관지 천식 등을 유발한다.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하고 질병 코드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으로 등록한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연도별로 파악한 인구 1만 명당 유병률 통계를 보면 경남은 환경성 질환자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식의 경우 2020년 기준 인구 1만 명당 유병률이 23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았다. 경남은 2015년 426명에서 2020년에는 239명으로 줄긴 했으나 여전히 전국대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인구 1만 명당 천식 유병률이 200명을 넘어선 곳은 경남과 전남(223명) 뿐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수도 경남은 1371명으로 세종시(1531명) 다음으로 많다. 경남은 2015년 1360명, 2020년에는 1371명으로 소폭 늘었다.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1000명을 넘어선 광역시·도는 세종시, 경남, 제주(1258명), 울산(1124명), 충남(1073명), 대전(1048명), 경기(1025명)가 있다. 가장 유병률이 적은 곳은 서울(878명), 강원(877명)이다.

경남은 아토피피부염에서도 2020년 1만 명당 유병률이 세종시(276명), 대전 246명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213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도민들이 많아지면 그에 따른 도민의 삶의 질 저하와 사회·경제적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경기연구원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발생하는 국내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0조원을 넘어선다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비중이 가장 많았고 천식, 아토피피부염이 그 뒤를 이었다.

전국 지자체는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 대책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센터를 운영하고 경기도는 아토피나 천식 등 환경성질환 예방 교육프로그램을 도민 맞춤형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남도는 2018년 함양군에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 2023년에는 경남도환경보건센터를 건립했으며, 올해는 도비로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환경성질환 컨설팅을 통한 실내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환경성 질환 예방을 위해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한 환경기준 준수여부도 각 시·군과 파악하고 있다”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환경성 질환 예방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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