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기자의 시각]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 배창일
  • 승인 2024.05.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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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일 지역부
배창일 지역부


거제지역 주택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개별주택가격 하락률 전국 1위가 이를 반증한다. 1년 이상 지속된 주택가격 하락세는 지역 부동산 매매시장 침체로 이어졌고, 가득이나 얼어붙은 지역 경기에 매서운 한파로 작용하고 있다.

2월 기준 거제지역 부동산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거제 주택종합(주택종합=단독주택·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 전체를 합산한 통계) 가격은 지난해 2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7.81%, 전세가도 5.82%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 대비 0.76%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0% 줄었다. 주택종합의 경우 7.81% 감소했다. 전월세 값도 전년 동기 대비 아파트는 7.35%, 주택종합은 5.82% 하락했다.

매매건수 역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 1월 156건이 거래된 데 비해 2월에는 132건으로 15.4% 줄었다. 주택종합 역시 184건이었던 1월에 비해 2월 156건으로 15.2% 감소했다.

토지매매 건수는 지난 1월 대비 2월 29.9%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을 대비하면 감소폭은 22.8%다. 1월 184건이 거래된 토지매매는 2월 12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승포·두모·아양·옥포·덕포·장평·삼거·문동·수월동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토지매매 자체가 없어 지역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이를 반영하듯 지역 개별주택가격 하락률은 전국 1위를 찍었다. 거제시가 최근 결정·공시한 1월 1일 기준 개별주택가격은 지난해 대비 1.74% 하락했다. 전국 평균 0.64% 상승과 비교하면 배 이상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신규 아파트 건축 경기가 주춤하면서 아파트 매매가 하락과 토지매매 건수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호재가 없는 한 당분간 거제지역 부동산시장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경기 침체기는 어둡고 냉혹한 시기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한 차례 불황의 터널을 겪은 거제시민 입장에서는 결코 달갑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한 번 넘어본 파고는 두 번째도 넘을 수 있다. 길고도 힘들었던 조선산업 불황의 시기를 이겨낸 그 힘으로 다시금 닥친 지역경기 침체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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