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4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3.22(금)3.21(목)3.20(수)3.19(화)3.18(월)3.15(금)3.14(목) [경일칼럼] 봄봄봄황숙자(시인) ‘자유시장 과일 트럭 한쪽 귀퉁이 한실 할매 세월을 팔고 있다./물러터진 순한 감자 같은 얼굴/놀믄 뭐하끼고 죽으믄 썩을 몸뚱이/장에 나오믄 사람 귀겅도 하고 용돈이나 할라고 그라제./차비 빼고 다믄 천원이라도 남으믄 괘안타/혼자 하는 할매의 셈법/보따리 위 널린 상추에 연신 물을 뿌린다./할매 주름살처럼 시나브로 시들어가는 상추는 영 소생 기미가 없다./깔고 앉은 손바닥만한 그늘 한 웅큼/하루해가 길다.’ ‘땡볕’이라는 이름으로 생존의 바닥시를 써보았다.머위, 쑥, 취나물, 달래 등 봄나물을 뜯느라 손톱밑이 새까만 할매들의 노점에 열린칼럼 | 경남일보 | 2017-03-30 14:5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