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방서, 시민대상 교육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심장이 정지한 환자에게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살아날 확률은 50% 이상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은 손도 못 써보고 사망에 이르거나 뇌사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진주소방서가 전 시민이 위급 상황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10세 이상 70세 이하 인구의 50% 이상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진주에 거주하는 10세 이상 70세 이하 인구는 약 27만7756명으로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1만3000명에게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진주소방서는 시행 첫해인 올해 9999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주된 교육내용은 심폐소생술 교육과 실습(약 1시간 소요), AED(심실제세동기) 소개 및 교육(약 20분 소요), 생활속 응급처치요령(기도폐쇄 처치, 지혈 등 약 30분 소요) 등이 있다.
진주소방서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3일 진주시청 지하 1층 민방위 교육장에서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평거동 여성자율민방위기동대 정인정씨는 “처음 배울 때는 환자의 위치나 내가 취해야 할 자세를 잘 몰라 헤맸지만 소방관님의 설명에 따라 한두 번 해보고 나면 어렵지 않다”며 “흉부압박법, 기도 확보법, 심실재세동기 사용법을 배웠다. 일상생활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최미식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은 심근경색을 비롯한 각종 심정지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뇌손상도 최소화해 소생 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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