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출하신 책 가져왔습니다!”
박태지(4학년) 학생이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한 가득 책을 품은 가방을 가지고 면사무소로 향한다.
합천 쌍책초등학교(교장 김남조)는 ‘도민과 함께 하는 책 읽기’의 선도적 역할 수행하고자 2011년 마을 어르신들께 책을 기증한 것에 나아가 올해부터는 대출 대상의 범위를 넓혀 지역기관(면사무소, 농협, 우체국, 면중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출한 책을 학생들이 직접 가져다 드리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책초등학교에서는 학교 도서관 도서 구입 시 지역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입 희망 도서를 신청 받아 반영하였고, 도서관 이용 방법도 직접 도서관으로 찾아와서 대출 및 반납을 하는 것과 격주로 수요일 방과후에 4~6학년 학생들이 대출한 책을 직접 갖다드리는 것으로 다양화하여 편의를 제공하였다. 이에 4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100%가 동참하고 있으며, 성인 도서뿐만 아니라 아동 도서 또한 대출이 가능하여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독서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 움직이는 학교 도서관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통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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