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만 가면 과속·신호위반 극성…
그 길만 가면 과속·신호위반 극성…
  • 곽동민
  • 승인 2012.08.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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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천 국도 진출입로…주민 "건널목 건너기 무섭다"

▲사진설명=진주~사천간 국도 3호선 구간 중 가좌이주단지 마을 앞 건널목을 지나는 차량들의 신호위반과 과속운행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건널목 신호대에 무인 단속 카메라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사천간 국도 3호선 구간 중 진주시가지로 들어오고 나가는 진·출입로 구간에서 차량들의 신호위반과 과속운행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마을 앞 건널목을 건널 때마다 생명의 위협의 느낀 인근 가좌이주단지 주민들이 단속카메라 등 사고방지 시설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06년 사천공군부대의 확장과 항공기 소음으로 사천시 축동면 원계마을과 배춘리에 살던 주민 77가구가 이주해 온 이 마을에는 현재 100여 가구 정도가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가좌이주단지 주민들은 마을 바로 앞의 건널목을 건널 때마다 항상 불안에 떨고 있다. 파란 신호등이 켜져 있어도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 때문에 믿고 건널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이 구간의 일일 차량통행량은 1만2000여대에 이른다. 이 구간은 국도 3호선의 진주시가지 진·출입 시작 구간 왕복 6차선으로 진주시내에서도 1일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이다. 주민들은 건널목과 보행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만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치는 차량이 많아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앞 도로를 이용해 진주시가지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가좌초등학교를 지나 커브를 돌면 마주치는 내리막길에 건널목이 설치돼 있어 사고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덤프트럭 등 대형 화물차들의 운행도 잦은 곳이라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주민 한모(42)씨는 “밤이 되면 신호위반 차량과 과속차량이 더 많아진다”며 “저녁시간 이후에는 되도록이면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은 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단속 요구가 빗발치자 경찰이 적극 단속에 나서면서 하루 10~15건의 신호위반 차량이 적발되고 있지만 단속만이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횡단보도 앞 내리막길에 과속방지턱이나 요철 등을 설치해 차량속도를 줄이게 하거나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단속카메라 등 시설물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건널목의 위치가 내리막길인데다 커브를 돌아 나와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보행신호라 할지라도 중대한 인사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관계기관이 신호위반 단속카메라와 주의 경광등, 과속방지턱 등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인 단속카메라는 예산상의 이유로 올해 설치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안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청에서 배정하는 무인 단속카메라는 경남 전체에 20개 정도로 진주지역에는 연간 1대 혹은 2대의 카메라가 배정된다. 올해 진주경찰서가 배정받은 1대의 무인 단속카메라는 문산초등학교 앞 신호대에 설치될 예정으로 다른 곳에 설치될 카메라가 없기 때문이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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