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케이블카 주차장 불편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주차장 불편
  • 양철우
  • 승인 201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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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면 불과…성수기 주차대란 일 듯
지난 2일부터 재운행에 들어간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가 다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운행 이틀째만인 4일에는 2000여 명, 5일에는 2500여 명으로 일일 최대 승객수를 모두 채우는 등 빠른 시간 내에 정상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호황을 계속 유지하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에서 ‘자체 주차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에 조성된 주차장은 모두 30면에 불과해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가지산도립공원 내 600면의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다행히 도립공원 주차장이 케이블카 매표소와 불과 2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현재까지는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7월부터 12월까지다. 이 시기부터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돼 신비의 계곡인 얼음골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9월부터는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지산 등에 단풍 등 절경을 감상하기 위한 등산객들이 넘쳐나기 시작한다.

밀양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얼음골을 방문한 7월 관광객은 2만 6000여 명, 8월에는 5만 여명, 9월부터 12월까지는 월 평균 1만 500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일일 2500여 명의 케이블카 관광객까지 합치면 도립공원 내 주차장은 ‘초 만차’ 현상이 나타나 관광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케이블카 자체 주차장 증설 요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얼음골케이블카 모회사인 (주)한국화이바측은 하부승강장 매표소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에 있는 부지(약 1만 150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부지는 ‘자연환경보전지역’이다 보니 주차장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환경성검토와 사전 재해영향평가 등을 거쳐 경남도공원계획변경결정 등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과정 때문에 한국화이바측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밀양시 관계자는 “한국화이바측으로부터 어떠한 계획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주차장 증설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밀양시 산내면 케이블카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주용(57) 씨는 “얼음골케이블카는 밀양 관광의 효자”라며 “한국화이바측에서 주차장 증설을 진행한다면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화이바측은 지난해 11월 12일 자연공원법 등을 어겨 운행 중지됐던 얼음골케이블카가 2일부터 재운행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이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밀양시 가지산도립공원 내 재약산 사자봉에 건설된 얼음골케이블카는 선로 길이 1734m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해발 1020m에 상부정류장이 설치돼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케이블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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