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시작부터 친박에 ‘쓴소리’
與 비주류 시작부터 친박에 ‘쓴소리’
  • 김응삼
  • 승인 2014.07.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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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 지도부 첫 일정 모두 불참
비주류가 주축이 된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출범 첫날부터 친박(친박근혜) 주류에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 나섰다. 적어도 여당 내에서는 비주류로 권력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김무성 당 대표는 소수의 중간권력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도내출신 김태호 최고위원은 혁신을 강조했다. 또 이인제 최고위원도 친박 비박의 의미가 없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비주류의 구심점으로 부상한 김무성 대표는 15일 “많은 사람들이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헌신했는데도 권력을 잡고 난 뒤엔 일부 소수 중간 권력자들이 대선에 공이 있었던 사람들을 비박(비 박근혜)계로 분류하고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국정운영을 위해 화합하고 변화와 혁신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도내출신 김태호 최고위원은 15일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해야 한다. 혁신이 없는 보수는 죽은 보수가 될 것”이라며 “진짜혁신은 기득권을 몽땅 내려놓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당이 제대로 존재감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이 사회개혁과 국가개혁의 중심에 서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낡은 권력 구조부터 고쳐가는 것이 모든 부분의 출발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친박 주류 측을 겨냥해 “당이 존재감이 없지 않았느냐. 청와대 눈치 보는 모습으로, 권력에 눈치 보는모습으로, 대통령 이름 팔아 마치 덕을 보려는 모습으로 국민 눈에 비쳤다”면서 “계파나 파벌 뒤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그런 모습으로 비쳤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 반성의 ‘키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의 출장소가 새누리당이라는 표현도 있지 않은가. 그건 결과적으로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대통령도 사실상 지지도가 많이떨어지지 않았느냐”면서 “당으로서 잘 한다면 그게 대통령과 국민한테 다 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우리 당이 이제 혁명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친박·비박, 아무 의미가 없다. 친박을 주장하시는 분들 의식에 좀 문제가 있다”며 친박 주류 측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비주류의 구심점으로 부상한 김무성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헌신했는데도 권력을 잡고 난 뒤엔 일부 소수 중간 권력자들이 대선에 공이 있었던 사람들을 비박(비 박근혜)계로 분류하고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새 지도부 구성 후 첫 공식일정에 모두 불참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와 이어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각각 불참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간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서 최고위원 측은 최근 “전당대회 준비과정에서 과로한데다가 목이 많이 안 좋아져서 오늘 중에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면서 “아마도 이번 주까지는 당무 활동이 어려울 듯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경선 패배에 따른 불편한 심기를 첫 일정 보이콧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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